‘후쿠시마 공포’ 직격탄 맞은 주문진 생선 가게
  • 글·사진 박은숙 기자 ()
  • 승인 2013.10.02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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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후쿠시마 원전의 오염수 유출로 인한 불안감이 일파만파 퍼지고 있다. 바다로 흘러들어간 원전 오염수가 해류를 타고 유입될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동해안 일대가 방사능 공포의 ‘직격탄’을 맞고 있다.

정부는 9월9일부터 일본산 수산물에 대한 수입 규제 조치를 강화해 후쿠시마 등 8개 현의 수산물 수입을 전면 금지하기로 했다. 하지만 방사능 공포가 국내산 수산물로까지 번지면서 상인들의 근심은 배로 늘어났다.

9월27일 강원도 강릉시 주문진항의 어민수산시장. 새벽 장사를 끝낸 오전 10시경. 여느 때 같으면 늦은 아침도 거를 정도로 분주할 시간이지만 지금은 한산하다. 간혹 가게를 찾는 손님이 있어도 이것저것 고르며 망설이다 결국

발길을 돌리기 일쑤다.

뒷짐을 지고 서 있는 상인의 어깨가 축 처졌다. 후쿠시마 어민들의 삶의 터전을 앗아간 방사능 공포가 바다 건너 한반도에까지 어두운 그림자를 드리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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