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리더] 2014 차세대 리더 100
  • 정리=안성모 기자 (asm@sisapress.com)
  • 승인 2014.10.23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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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저널>·미디어리서치 공동 조사…10개 분야 전문가 1500명이 선정

“계속 갈구하라, 여전히 무모하게(Stay hungry, stay foolish).” 2011년 10월 세상을 떠난 애플의 창업자 스티브 잡스가 남긴 말이다. 잡스는 2005년 스탠퍼드 대학 졸업 축하연설을 이 한마디로 마무리했다. 리더는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라 성장하는 것이다. 이때 성장의 밑거름이 되는 게 바로 도전이다. 혁신을 향한 끊임없는 도전은 리더를 더욱 단단하게 담금질한다. ‘리더 부재’에 대한 아쉬움이 어느 시기보다 큰 요즘이다. 그런 만큼 한국의 미래를 이끌 차세대 리더에 대한 관심도 높다. 시사저널은 창간 25주년을 맞아 ‘차세대 리더’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올해로 일곱 번째다. 조사는 국내 최대 여론조사 전문 기관인 미디어리서치와 공동으로 진행했다.

10개 분야 전문가 150명씩 총 1500명에게 ‘가장 영향력 있는 차세대 리더’가 누구인지를 물었다. 이를 통해 한국의 미래를 이끌 차세대 리더 100인을 선정했다. 각 분야별 ‘가장 영향력 있는 차세대 인물’이 누구인지도 조사했다. 10개 분야는 정치·경제·법조·NGO·종교·문학·문화예술·대중문화·과학·스포츠 등이다. 지난해 15개로 나누었던 분야를 10개로 통합했다. 또한 차세대 리더 대상을 50세 미만에서 60세 미만으로 확대했다. 지난해에 이어 ‘차세대 리더가 갖추어야 할 덕목’이 무엇인지도 물었다. 리더로서의 ‘롤 모델’은 올해 처음 조사했다. 전화 여론조사 방식으로 9월19일부터 29일까지 진행됐다.

 

차세대 시대 성큼 다가왔다

 

1 이재용(46)

삼성전자 부회장

 

이재용 부회장이 올해도 ‘가장 영향력 있는 차세대 리더’로 선정됐다. 지목률은 지난해 18.6%보다 다소 낮아진 15.3%. 경제(26.7%)·스포츠(24.7%)·과학(18.7%)·법조(18%) 전문가들의 지목률이 높았다. 반면 문학(5.3%)·NGO(9.3%) 전문가들의 지목률은 상대적으로 낮았다.

이 부회장은 아버지 이건희 회장이 지난 5월 심근경색으로 쓰러진 후 경영 전면에 나서 사실상 삼성을 진두지휘하고 있다. 해외 인맥을 폭넓게 가동하는 모습이 특히 인상적이다. 댄 애커슨 제너럴모터스(GM) 최고경영자(CEO), 도요다 아키오 도요타 사장, 노르베르트 라이트호퍼 BMW CEO, 마르틴 빈터코른 폭스바겐 회장 등을 잇따라 만났다. 이를 통해 신수종 사업인 전기차 배터리 사업에서 성과를 보이고 있다.

아시아 시장 개척에도 인맥을 활용하고 있다. 세계 최대 시장인 중국의 경우 시진핑 국가주석 등 유력 인사들과 친분을 맺어왔다. 지난 7월 방한한 시진핑 주석을 직접 맞이하며 삼성의 첨단 제품과 중국 내 주요 사업 현황을 설명했다. 최근 한국을 방문한 베트남 최고 지도자 응우옌푸쫑 당서기장을 서울 서초동 삼성전자 사옥에 초대해 협력 강화 방안 등을 논의하기도 했다.

전 세계 IT(정보기술)산업을 이끌고 있는 리더들과의 교류도 활발하다. 팀 쿡 애플 CEO,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CEO, 래리 페이지 구글 CEO, 사티아 나델라 MS CEO 등과 꾸준히 교분을 유지하고 있다. 특히 10월14일 방한한 저커버그는 이틀간 이 부회장과 비공개 회동을 가졌다. 페이스북 2인자인 셰릴 샌드버그 최고운영책임자(COO) 등 임원들도 대거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삼성전자와 페이스북 간 협업 모델이 논의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상황만 놓고 보면 ‘이재용 시대’의 개막은 초읽기에 들어간 모습이다. 그렇다고 이 부회장의 앞길이 탄탄대로인 것만은 아니다. 당장 삼성전자의 실적 악화가 발등에 떨어진 불이다. 삼성전자는 올 3분기에 잠정적으로 4조1000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고 밝혔다. 직전인 2분기에 비해 43%가량 줄어들었다. 지난해 같은 시기 영업이익은 10조원에 이르렀다. 1년 사이에 실적이 절반에도 못 미칠 정도로 곤두박질친 것이다. 삼성전자의 핵심 사업인 스마트폰 시장의 성장세가 한풀 꺾였다는 점에서 예전과 같은 실적을 올리기 쉽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 결국 다른 곳에서 먹거리를 찾아야 하는 셈이다.

이 부회장이 어떤 리더십을 보여줄지도 주목된다. 미국 블룸버그통신 자매지인 블룸버그비즈니스위크는 겸손함, 열린 사고, IT 분야 두터운 인맥 등을 이 부회장의 강점으로 꼽았다. 반면 카리스마가 부족한 것은 단점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건희 회장은 당근과 채찍 둘 다를 제시할 수 있는 인물이지만 이 부회장에게 자신만의 채찍이 있는지는 의문이라는 것이다. 12월에 있을 정기 인사가 이 부회장의 리더십을 가늠할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2 박원순 (58)

서울시장

 

야권의 유력 대권 주자로 꼽히는 박원순 서울시장이 ‘가장 영향력 있는 차세대 리더’ 2위에 올랐다. 지목률은 10.6%. 지난해 조사의 경우 만 50세 미만을 대상으로 해 제외됐다. 60세 미만으로 확대하자마자 2위 자리를 꿰찼다. ‘차세대 리더 100’에 정치인은 33명으로 10개 분야 중 가장 많다. 박 시장이 이들 중 가장 선두에 서 있는 셈이다. 

지지율 5%의 기적. 2011년 안철수 현 새정치민주연합 의원과 담판 과정을 거친 후 서울시장 선거에 나설 무렵 박 시장의 지지율이었다. 2011년 10월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당선되면서 ‘시민운동가 박원순’은 ‘정치인 박원순’으로 다시 태어났다. 시장 당선 이후엔 서울시 재정 적자 축소, 뉴타운 재개발·재건축 출구전략 마련, 마을 만들기 사업, 친환경 무상급식 사업 등을 추진하며 시정을 이끌었고 올해 재선에 성공했다.

현재 야권에서 차기 대선 지지율이 가장 높은 정치인이다. 대권 이야기에는 매우 신중하다. 9월25일 미국 스탠퍼드 대학에서 가진 특별 강연 질의응답 때 “대권 도전 의사가 있느냐”는 질문을 받자 “위험한 질문”이라고 웃어넘기며 “오로지 서울, 오로지 시민”이라는 말로 답을 대신했다.

최근에는 ‘서울’만을 강조했던 발언에서 범위가 좀 더 넓어졌다는 게 의미심장하다. 9월 미국 방문 자리에서는 “미국이 좀 더 전향적으로 적극 개입해 북한을 평화의 관계, 개방적인 자세로 나오게 하는 게 중요하다”고 발언했고 다른 언론과의 인터뷰에서도 2기 정책의 핵심 중 하나로 ‘통일’을 언급했다.

 

 

 

3 김연아(24)

피겨선수

 

지난해 조사에서 12.4%의 지목률로 2위에 올랐던 ‘피겨 퀸’ 김연아가 올해 조사에서 10.2%의 지목률로 3위를 차지했다. 순위가 한 계단 내려가고 지목률이 다소 낮아졌지만 여전히 스포츠 분야 차세대 리더 1위 자리를 지켰다. ‘최초로 200점대를 돌파한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선수’ ‘4개 메이저대회 그랜드슬램 달성’ ‘음악을 캐릭터로 흡수하는 아름다운 선수’ ‘절대적인 피겨 여왕’. 김연아를 설명하는 수식어는 무수하다. 김연아는 피겨 변방 국가라 불리는 한국 선수인 탓에 불리한 심사를 받기도 했지만 오직 개인의 실력만으로 정상에 올랐다.

김연아의 점프를 ‘교과서 점프’라 부를 정도로 정석적인 기술을 구사하지만, 그것만이 전부가 아니다. 김연아의 상체나 팔 움직임은 거의 발레리나의 표현과 차이가 없다는 평가를 받는다. 김연아는 그야말로 예술이 가미된 스포츠를 빙판 위에서 보여주는 선수였다. 마지막 무대였던 소치 동계올림픽에서 은메달을 따고도 “최선을 다했고 잘했기 때문에 만족한다”며 경기와 그 결과를 즐기는 ‘여왕’의 모습을 보여줬다.

“나는 사람인데 여왕·요정이라 얘기하면 몸 둘 바를 모르겠다”고 말하는 겸손하면서도 털털한 모습도 김연아의 매력이다. 경기장 밖에서도 인품은 빛을 발한다. 김연아는 2007년부터 기부 활동을 펼쳐왔다. 유니세프 한국위원회를 통해 구호 기금을 꾸준히 기부하고, 어린이재단과 소년·소녀 가장들에게 후원금을 전달하며 어려운 아이들에게 희망을 심어줬다. 2010년 유니세프 친선대사로 발탁된 이후 지원 활동도 계속하고 있다. 한국의 ‘피겨’를 세계에 알린 아름다운 선수, 10년 뒤에도 피겨를 놓지 않고 자신이 지금까지 배워온 것을 후배들에게 알려주고 싶다는 김연아다.

 

 

 

4 안희정 (49)

충남도지사

 

‘친노라고 표현돼온 우리는 폐족’. 안희정 충남도지사가 했던 유명한 말이다.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최측근이자 정치적 동지다. 노무현 정부 시절 이광재 전 강원도지사가 청와대에서 요직을 차지한 반면, 안 지사는 2003년 대선 자금 문제에 연루돼 항소심에서 징역 1년형을 선고받아 옥고를 치렀다. 2008년 18대 총선에서 고향인 논산 출마를 준비했지만 징역형 때문에 공천에서 탈락했다. 하지만 2010년 충남도지사에 당선됐고 올해 재선에 성공했다. 선거에서 소속 정당의 지지율은 낮아도 ‘안희정’ 개인의 지지율이 높다는 게 확인됐다. 충청권의 대표적 ‘차기’ 인물로 거론된다.

대중 정치 경험이 적어 스킨십이 문제라는 지적이 많았지만 첫 지방선거를 거치면서 빠르게 단점을 만회했다. 한마디를 할 때도 이론적 토대가 탄탄하다. “안희정 주변엔 사람이 몰려든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친노의 구심점이 돼가고 있다. 강력한 중앙 집권에 비판적이며 지방 분권을 강조한다. 여의도와 비교적 떨어져 있었기 때문에 아직까지 원석 같은 이미지가 강하다. 야권의 유력한 잠룡 중 한 명이다.

 

 

 

5 안철수 (52)

새정치민주연합 국회의원

 

롤러코스터 같은 정치 역정이었다. 대권 주자 선호도 1위였지만 지금은 6위까지 떨어졌다. 새정치민주연합 비대위 등에 불참을 선언했고 당무와는 거리를 두는 모양새를 취하고 있다.

단국대 의대 학과장을 그만두고 컴퓨터 백신 사업을 위해 1995년 2월 안철수연구소를 설립했다. 2011년 중순부터 같은 의사 출신인 박경철 원장과 함께 전국을 누비며 ‘청춘콘서트’를 열어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오세훈 전 서울시장 사퇴 이후 출마 의사를 내비쳤고 각종 여론조사에서 1위를 보였으나 박원순 현 서울시장에게 후보 자리를 양보했다. 이후 제18대 대선 출마 선언을 했지만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와의 단일화 진통 끝에 대선 예비후보 직을 사퇴했다. 2013년 서울 노원 병 재·보궐 선거에 당선돼 국회에 입성했다. 

이념 양극화를 벗어난 정치인, 제3지대 정치인으로 의미 있게 등장했지만 민주당과 함께 새정치민주연합을 창당하고 공동대표에 취임했다. 2014년 7월 새정치연합의 보궐 선거 패배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퇴했다. 새 정치에 대한 기대감은 크지만 새 정치의 모호함도 여전하다. 2년 동안 자기 세력을 만들어내지 못했다는 것에 대한 평가도 엇갈린다.

 

 

 

6 원희룡 (50)

제주도지사

 

1982년 대입학력고사에서 332점으로 전국 수석을 차지하고 서울대에 수석 입학해 언론의 주목을 받았다. 제주도에서는 천재로 유명했다. 대학 재학 중 각종 학내 시위에 참가했으며 1983년 시위 과정에서 경찰에 연행돼 유기정학을 당하기도 했다. 2000년 서울 양천 갑에 한나라당 공천을 받고 출마해 처음 당선된 이후 내리 3선에 성공했다. 지난 6·4 지방선거에서 고향 제주도에 출마해 도지사가 됐다.

새누리당 내 대표적인 ‘개혁적 소장파’로 알려져 있다. “도지사가 대통령이 될 수 있는 시대가 저희 세대에는 와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하기도 했는데, 일각에서는 이를 대권 도전 의지로 해석한다. 새누리당 내에서는 드물게 ‘얼리어답터’로 알려져 있다. 새누리당 도지사지만 새누리당 쪽으로 기울지 않은 도지사로 평가받고 있다. 취임 이후 제주 해군기지의 입지 선정 과정에 대한 진상조사를 약속하고 6급 이하 공무원을 대상으로 릴레이 강의에 나서는 등 앞선 지사들과 다른 모습을 보이고 있다.

 


7 류현진(27)

야구선수


한국 프로야구에서 메이저리그로 직행한 최초의 한국인 선수. 최근 광고계까지 꽉 잡고 있다. 큰 게임에서도 포커페이스를 유지한 채 흔들림 없는 피칭을 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류현진은 미국 프로야구에서 2년 연속 14승을 기록하며 성공적인 시즌을 마치고 지난 10월14일 금의환향했다. 14승 7패, 평균자책점 3.38로 다저스의 확고한 제3선발이다.

부상은 안타까웠다. 올 시즌 어깨와 엉덩이 부상으로 세 차례 부상자 명단에 오른 그는 선발 로테이션에서 몇 차례 빠져야 했다. 지난 시즌에 비해 적은 경기를 소화했고 원하는 목표를 달성하지 못해 자신의 점수를 ‘70점’이라 박하게 평가한 ‘괴물 투수’. 전반적인 기록이 첫 시즌보다는 조금 하락했지만 그는 징크스가 없는 진정한 프로다. 한국인 메이저리거의 자존심을 세운 류현진의 2015 시즌이 벌써부터 기대를 모은다. 내년엔 그의 목표인 평균자책점 2점대 진입과 200이닝 달성을 기대해본다.

 

 


8 손석희(58)

JTBC 보도담당 사장

2006년 2월 MBC 아나운서국 국장을 끝으로 방송사를 나와 성신여대 교수로 변신한 손석희 사장은 이후 대학에서 강의를 하면서도 아침 라디오 방송 진행자로 활동했다. 지난해 5월 JTBC 보도담당 사장으로 방송가에 컴백하기 전까지 그는 늘 정치권 영입 1순위로 이름을 올릴 만큼 인지도 높은 시사 프로그램 진행자였다.

MBC 노조 간부 출신인 그가 종편인 JTBC 보도담당 사장으로 간다는 ‘뉴스’는 시사 뉴스에 관심이 많은 사람에게는 ‘예상 밖’ 소식이었다. JTBC의 모기업이 재벌 계열사라는 이미지가 강했고 종편 인허가가 여당과의 ‘편대 비행용’으로 나왔다는 세간의 인식 때문이었다.

하지만 종편 방송사 사장 부임 1년 만에 ‘손석희표’ 종편 뉴스는 확실히 자리를 잡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일등공신은 세월호 참사를 다룬 보도였다. 현장으로 내려가 직접 진행하는 기동력과 인터뷰 대상자와의 스킨십 덕분에 세월호 국면에서 가장 주목받는 뉴스가 됐다.

 

 

 

9 박지성(33)

전 축구선수

‘산소탱크’. 경기 시간 90분 내내 쉬지 않고 뛰어다닌다고 해서 붙여진 박지성의 별명이다. 전성기가 지났는데도 박지성은 여전히 대한민국의 대표적인 스포츠 스타로 각광 받고 있다. 활동량이 많고 스태미나가 강한 데다 수비적인 면에서도 탁월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는 아시아 선수 최초로 프리미어리그 우승 메달을 받았고,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도 아시아 선수 최초로 출전했다. 영국의 명문 구단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통산 200경기 출전을 넘긴 최초의 아시아인이기도 하다. PSV 에인트호번과 계약해 8년 만에 네덜란드 무대로 복귀했던 그는 타이틀을 하나 더 추가했다. 구단 홍보대사인 ‘맨유 앰배서더’에 선정돼 역대 일곱 번째이자 아시아인 최초의 맨유 앰배서더가 됐다. 

 

 

 

10 남경필(49)

경기도지사

 

대표적 2세 정치인. 1998년 재·보궐 선거에서 아버지 남평우 전 의원의 지역구인 수원 팔달에 출마해 당선된 후 내리 5선에 성공했다. 6·4 지방선거에서 경기도지사에 당선됐다. 6번의 선거에 출마해 6번 모두 승리한 셈이다. 2006년에도 도지사 출마 뜻을 품었지만 당시 김문수 전 지사에게 양보했다. 5선이지만 선수에 비해 중량감이 떨어진다는 평가가 적지 않았다. 하지만 어렵다고 평가받던 경기도지사 선거에서 승리하면서 차기 대권 후보로 떠올랐다. 미래연대를위한청년연대·새정치수요모임·경제민주화실천모임 등 새누리당 내 개혁모임을 이끌어 당내 원조 소장파로 분류된다. 도지사 활동을 시작한 뒤 공부를 위해 미국·중국·독일 등을 다녀왔다. 남북 협력에 관심이 많다.

 

 

 

11 정의선(44)

현대자동차 부회장

 

최근 현대차그룹이 국내 단일 부동산 거래로는 최대 규모로 눈길을 끌었던 서울 삼성동 한국전력 부지를 차지했다. 두 가지 측면에서 주목을 받았다. 우선 높은 입찰가다. 현대차그룹은 감정가보다 세 배 이상 많은 10조5500억원을 베팅했다. 재계 라이벌인 삼성그룹이 참여함으로써 경쟁 구도가 형성돼 입찰가가 오를 것으로 봤지만, 10조원이 넘는 천문학적인 금액으로 낙찰이 되자 의외라는 반응이 많았다. 그만큼 한전 부지 매입에 대한 현대차그룹의 의지가 강했다고 볼 수 있다.

현대차그룹은 여기에 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를 건립할 예정이다. 그룹과 계열사 간 의사 결정을 원활하게 하기 위한 통합 컨트롤타워가 세워지는 셈이다. 이를 두고 그룹 후계자인 정의선 부회장 시대를 염두에 둔 결정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지난 8월 단행된 계열사 합병을 놓고도 정 부회장의 이름이 오르내린다. 정 부회장은 1999년 구매실장을 맡은 후 현대차와 현대모비스, 기아차를 오가며 영업 및 마케팅, 기획 업무를 두루 익혔다. 10년 만인 2009년 부회장에 올라 명실상부한 후계자가 됐다.

 

 

 

12 박태환(25)

수영선수

 

한국 수영을 이끌어온 마린보이. 인천아시안게임에서 은메달 1개와 동메달 5개를 따낸 그는 아시안게임 개인 최다 메달 신기록을 수립했다. 그럼에도 박태환은 “더 좋은 결과를 보여주지 못해 국민들에게 죄송하다”고 했다. 2008년 최초로 한국의 올림픽 수영 금메달이라는 오랜 꿈을 실현시킨 박태환은 열악한 인프라를 극복하고 한국 수영계의 역사를 새로 썼다. 그러나 현실은 ‘한국 수영 영웅’에게 호락호락하지만은 않다. 후원사와 스폰서가 없어 자비로 훈련해야 하는 부분이 박태환에게 가장 큰 짐이다. 2년 후에 펼쳐질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에서 그는 또 어떤 기적을 보여줄까. 박태환이 없는 대한민국 수영의 미래는 생각할 수 없다는 것이 수영계의 평가다. 

 

 

 

13 조국(49)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조국 서울대 교수는 지난 9월 <왜 나는 법을 공부하는가>라는 제목의 에세이집을 펴냈다. 사회적 이슈에 대해 쓴소리를 내뱉는 법학자로서의 고뇌가 담겨 있는 책이다. 이 책에서 그는 “세상은 전진후퇴, 좌충우돌, 우여곡절을 겪으며 천천히 달라진다”면서도 “세상이 지금보다 빨리 바뀌지 않는다고 해서 당장 모든 것을 포기할 수는 없는 노릇”이라고 했다. 정권을 향해 서슴없이 비판의 목소리를 내는 그에게 보수 진영은 ‘폴리페서’(정치와 교수의 영어 합성어)라고 비아냥거린다. 하지만 그는 굴하지 않고 사회적 이슈에 대해 적극적으로 자기 목소리를 내며 여전히 세상의 변화를 꿈꾸고 있다.

 

 

14 이준석(29)

전 새누리당 혁신위원장

 

7·30 재·보궐 선거를 앞두고 새누리당을 바꾸는 혁신위원회(새바위) 위원장을 맡았다. 이미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을 해본 경험이 있다. 새바위 위원장 시절 인사 파동을 겪고 있는 청와대, 특히 김기춘 비서실장을 향해 “프로필도 안 보느냐”고 직격탄을 날리기도 했다. 원래는 벤처기업 클라세스튜디오, 교육봉사단체 ‘배움을 나누는 사람들’ 대표다. 두뇌 게임을 펼치는 ‘더 지니어스’라는 게임에 출연해 여러 변수까지 계산해내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다른 출연자들이 경계했으나 결국 1회전 탈락의 불명예를 안았다. 그 이전까지는 정치인 이준석의 이미지가 강했지만 이 출연 이후 ‘갓준석’이라는 별명을 얻으며 호감을 얻었다. 박근혜 키즈로 불리지만 최근에는 “내가 같이 일했던 사람이 맞나 싶다”고 말하는 등 비판의 날을 세우고 있다.

 

 

 

15 손연재(20)

리듬체조선수

 

최근 인천아시안게임에서 한국 리듬체조 역사상 첫 금메달을 따낸 주인공. 단체전에서도 실력을 발휘해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2010년 광저우아시안게임 동메달의 아쉬움을 풀고 4년 만에 정상의 자리에 오른 것이다. 귀여운 외모로 광고계의 러브콜을 받아왔던 손연재는 실력보다 외모로 인기를 얻는다는 비판을 받기도 했다. 지금까지 굵직한 세계 대회에서 금메달을 딴 적이 없기 때문이다. 이번 아시안게임을 계기로 악플에 시달렸던 손연재가 실력으로 인정받았다는 평가를 듣는다.

 

 

16 손흥민(22)

축구선수

 


레버쿠젠은 한국 축구의 전설이자 분데스리가의 영웅이었던 차범근 선수가 뛰었던 팀이다. 그곳에서 뛰는 ‘한국인’이라는 이유만으로 손흥민은 처음부터 레버쿠젠 팬들의 기대를 모았다. 손흥민은 약 1000만 유로(한화 약 150억원)의 몸값을 지닌 선수다. 등번호 7번을 단 손흥민은 2013~14 시즌 31경기에 출전해 10골 4도움을 기록했을 정도로 팬들의 기대에 부응하고 있다. 대한민국 윙포워드 에이스로 완벽하게 자리 잡아 국가대표로만 26경기에 출전해 7골을 기록했으며, 한국 축구를 이끌 기둥으로 평가받고 있다.

 

 

 

 

17 이승우(16)

축구선수

 

2014 AFC(아시아축구연맹) U-16 챔피언십부터 주목받기 시작했다. 2011년 FC 바로셀로나의 유스팀으로 이적해 뛰고 있는 이승우는 리오넬 메시와 이니에스타 등 세계적인 선수들이 포진한 FC 바르셀로나의 유스팀에 속해 있다는 것만으로도 많은 관심을 받았다. 2011~12 시즌 카데테B에서 26경기에 출전해 38골을 기록했고, 2012~13 시즌에는 12경기 21골을 기록했다. 세계유스클럽선수권대회와 AFC U-16 챔피언십 등 각종 대회에서 득점왕과 MVP를 휩쓸었다. 2013년 바르셀로나와 계약이 만료돼 맨체스터 시티, 첼시 등 빅클럽 유스팀에서 영입을 시도했지만 FC 바르셀로나와 연장 계약을 마쳤다. 손흥민과 함께 한국 축구를 이끌어나갈 기대주로 평가된다.

 

 

18 유재석(42)

방송인

 

<무한도전>의 성공으로 오랜 무명의 설움을 씻고 단숨에 예능 방송의 권력자로 발돋움했다. 일부 시청자는 그에게 ‘유느님’이라는 별칭을 붙여줄 정도고, 지상파 3사에서 ‘의무적’으로 주말 프로그램 하나는 진행해야 할 정도다. 하지만 최근에는 지상파 예능 쇼가 침체를 겪으며 ‘유재석이 나와도 안 통하는’ 프로그램이 나타날 정도로 방송 환경이 급변하고 있다. ‘리얼 버라이어티쇼=유재석 시대’도 저무는 게 아니냐는 소리가 나오고 있다. 케이블TV 쪽의 거센 현금 공세에 다수의 지상파 인력이 빠져나간 상황에서도 ‘예능인 유재석’은 지상파만 고집하고 있다. 

 

 

19 봉준호(45)

영화감독

 

<괴물>로 1000만 관객을 넘겼다. 할리우드 자본을 끌어들여 영국과 미국 배우를 써서 만든 <설국열차>는 900만 관객을 넘기는 등 흥행 감독으로 성공했고, 평단에서도 고른 지지를 얻은 특출한 케이스다. <설국열차>의 제작자로 동료인 박찬욱 감독이 나섰던 것처럼 그도 <살인의 추억>의 각본을 썼던 심성보 감독의 연출 데뷔작 <해무>의 제작자로 나서기도 했다. 3~4년에 한 편꼴로 작품을 발표해왔다. <설국열차>는 2013년 작품. 다음에는 어떤 세계를 그려 보일지 행보가 주목된다.

 

 

20 나경원(51)

새누리당 국회의원

 

이정현 의원과 함께 7·30 재·보궐 선거의 최고 스타다. 2011년 10월 서울시장 보선에서 1억원 피부과 등 각종 의혹에 휘말리며 고배를 마신 지 3년 가까이 지난 2014년 7월30일. 서울 동작 을에서 노회찬 후보를 상대로 승리해 국회 재입성에 성공하며 3선 의원이 됐다. 원래는 청와대 정무수석으로 가기로 돼 있었지만 높은 인지도와 대중성이 강점이라 재·보궐 선거에 차출됐다. ‘여의도 얼짱’ ‘새누리 김태희’ 등 외모와 관련된 별명이 많다. 스토리텔링도 갖고 있다. 다운증후군을 앓고 있는 큰딸에 얽힌 경험담이 대중에 알려졌고 국회 연구모임인 ‘장애아이 We Can’을 결성하는 등 장애아 복지 문제에 관심이 많다.

 

 

21 양현석(43)

YG엔터테인먼트 대표

 

양현석 YG엔터테인먼트 대표는 최근 소속 가수인 악동뮤지션의 신곡 발표가 양 대표와 함께 활동했던 서태지의 컴백곡 발표 시기와 겹치는 바람에 새삼스럽게 주목받았다. ‘서태지와 아이들’ 시절 그는 힙합을 위주로 한 댄서였고 서태지는 보컬과 작사·작곡, 그룹의 명운을 주도한 리더였다. 서태지와 아이들이 해체된 후 양 대표는 잠깐 어려움을 겪기도 했지만 힙합과 댄스를 섞은 아이돌 그룹을 육성해 K팝 시장의 포식자로 자리 잡았다. 현재의 화력을 비교하면 서태지와 양 대표의 가용 자원 규모가 과거와 완전히 달라졌다. 물론 행복하기만 한 것은 아니다. 소속 아이돌 가수들이 틈만 나면 약물 등 각종 사건·사고에 이름을 올리며 연예면보다 사회면에 등장하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다.

 

 

22 장하준(51)

케임브리지 대학 경제학과 교수

 

1990년 27세의 나이에 케임브리지 대학 경제학과 교수로 임용된 세계적인 경제학자. 2003년 신고전학파 경제학에 대안을 제시한 경제학자에게 주는 뮈르달상을, 2005년 경제학 지평을 넓힌 경제학자에게 주는 레온티에프상을 최연소로 수상해 명성을 높였다. 이명박 정부 시절 국방부가 정한 불온 도서로 꼽혀 논란이 됐던 <나쁜 사마리아인들>을 비롯해 여러 권의 베스트셀러를 쓴 인기 작가이기도 하다. 3선 국회의원을 지낸 장재식 전 산업자원부장관의 맏아들로 동생 장하석 교수도 케임브리지 대학 과학철학과 석좌교수로 재직 중이다. 장하성 고려대 교수, 장하진 전 여성가족부장관과 사촌이다.

 

 

23 김제동(40)

방송인

 

문선대 사회자로 시작해 야구장·농구장 장내 아나운서, 대학 축제 진행자를 거쳐 지상파 방송에 입성한 특이한 이력의 소유자다. 2009년 서울광장에서 고 노무현 대통령 국민장 노제 사회를 본 이후 ‘우꼴’들에게 ‘좌좀’으로 지목되면서 인터넷 공간에서 달달 볶이고 있다. 방송 진행 못지않게 개인 이름을 내건 토크콘서트를 통해 관객을 직접 만나는 모습도 눈길을 끈다.

 

 

 

24 싸이(37)

가수

<강남스타일>로 전 세계에 말춤 열풍을 불러온 주인공으로 본명은 박재상. 이 노래를 담은 뮤직비디오는 공개된 지 2년 만에 유튜브에서 21억 뷰를 돌파해 역대 최고 기록을 세웠다. 후속곡 <젠틀맨> 뮤직비디오도 유튜브 조회 수 7억 뷰를 넘어서며 명실상부 월드스타로 발돋움했다. 올해 발표한 신곡 <행오버>의 경우 이전보다는 다소 속도가 더디지만 9월 중순 유튜브 뮤직비디오 조회 수가 1억 뷰를 돌파하는 등 여전히 식지 않은 인기를 과시하고 있다. 지난 9월19일 인천아시안게임 개회식에서 중국 출신의 세계적 피아니스트 랑랑과 함께 공연하며 피날레 무대를 장식했다.

 

 

 

25 박찬호(41)

전 야구선수

 

한국인 출신으로 첫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야구선수. 2012년 은퇴를 선언한 박찬호는 아직도 사람들의 기억에 강하게 남아 있는 ‘국민 스타’다. 그가 메이저리그에서 활동한 17년 동안 올린 124승과 1993이닝 투구는 아시아 출신 투수로는 최다 기록이다. 최근 인천아시안게임에서 한국이 야구 2연패의 쾌거를 거둘 때 박찬호는 방송 해설을 맡고 있었다. 플레이가 뜻대로 되지 않을 때 해법을 제시하며 선수들을 독려하는 등 ‘명품 해설’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그럼에도 “투수로 공을 던지는 것과 해설자로 활약하는 것 모두 쉽지 않다”며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

 

 

 

26 이정희(45)

통합진보당 대표

 

변호사 출신 인권운동가이자 여성운동가였다. 민주노동당 비례대표로 제18대 국회에 입성했다. 현재 통합진보당 대표를 맡고 있다. 대선 후보 등 쉽게 가질 수 없는 이력을 모두 거쳤다. 진보 정당의 새 리더로 각광받았지만 통합진보당이 부정 경선 논란과 정당 해산 심판에 휩싸이면서 개인적으로도 침체기를 맞았다.

 

 

27 이영표(37)

전 축구선수

 

2002년 한·일월드컵은 강렬했다. 12년이 지난 지금 차세대 리더 순위권에 든 스포츠 선수 중 세 명이 당시 한·일월드컵 국가대표였던 점을 봐도 알 수 있다. ‘꾀돌이’라는 별명을 지닌 이영표는 뛰어난 정신력으로 투지 넘치는 플레이를 펼쳐 축구 팬들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았다. 네덜란드 PSV 아인트호벤과 잉글랜드 토트넘 홋스퍼 FC 등을 거쳐 2013년 공식 은퇴를 선언했다. 지금은 축구 해설위원이라는 직업으로 새로운 인생을 살아가고 있다. 지난 브라질월드컵 때는 축구와 관련된 백발백중 예언으로 ‘문어 영표’라는 별명을 얻었다.

 

 


28 김부겸(56)

전 새정치민주연합 국회의원

 

16~18대 국회의원. 야당 정치인이지만 줄기차게 TK(대구·경북) 지역을 두드리고 있다. 19대 총선에서 대구 수성 갑에 출마하고, 6·4 지방선거에서 대구시장 후보로 나서 40%대에 이르는 높은 득표율을 보였지만 낙선했다. 2000년 새누리당의 전신인 한나라당에서 대표적인 소장파였으며 2003년 당시 한나라당의 대북정책 등에 반발해 이부영·김영춘·이우재·안영근 전 의원 등과 함께 탈탕해 열린우리당에 참여했다. 이들 5명을 일컬어 ‘독수리 오형제’라고 불렀다. 아버지만큼 유명해진 그의 딸 윤세인은 탤런트다. 그래서 남성 네티즌들은 김 전 의원을 ‘장인어른’이라고 부른다.

 

29 김택진(47)

엔씨소프트 대표

 

국내 최대 게임회사 대표이자 프로야구 NC 다이노스의 구단주. 1997년 온라인 게임 개발업체 엔씨소프트를 설립한 후 전 세계 게임 시장에 일대 돌풍을 일으켰다. 온라인 게임 ‘리니지’는 국내는 물론 해외 시장까지 장악해 게임업계의 지형을 뒤흔들었다. 소문난 야구광으로 프로야구단을 만들어 직접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1군에 데뷔한 NC 다이노스는 2년 만에 포스트시즌에 진출하는 성과를 거뒀다. 

 

 

 


30 이부진(44)

호텔신라 사장

 

이건희 회장의 맏딸로 삼성 후계 구도의 한 축을 맡고 있다. 2010년 사장으로 승진해 여성으로서 삼성가 최초로 최고경영자(CEO) 자리에 올랐다. 공항 면세점 사업에서 잇따라 성과를 내 주목을 받았다. 외모와 성격은 물론 경영 스타일도 아버지를 가장 많이 닮았다는 평을 듣는다. 남편 임우재 삼성전기 부사장과 이혼 소송 중이다. 두 사람은 1995년 재벌가의 딸과 평사원의 결혼으로 화제를 모은 바 있다.

 

 


31 김태호(52)

새누리당 국회의원

 

경남도의원부터 시작해 거창군수, 경남도지사를 거쳐 총리 후보로 지명됐으나 낙마했다. 지역에서 시작해 중앙 정치의 심장부에 입성한 대표적인 정치인이다. 경남도지사 시절에는 전국 최연소 광역단체장이었다. 2011년 김해시 을 재·보궐 선거에서 화려하게 부활했고 2012년 총선에서 재선에 성공했다. 올해 새누리당 최고위원에 선출됐다. 대중과의 스킨십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듣는다. 새누리당 차기 잠룡 중 한 명이다.

 

 

 

32 김장훈(47)

가수

1991년 데뷔한 가수 김장훈은 기부천사로 유명하다. 그동안 기부한 금액이 150억원에 이른다. 독도를 지키는 데도 많은 힘을 쏟았다. ‘동해’ 표기가 옳다는 전면 광고를 월스트리트저널에 사비를 털어 게재하기도 했다. 세월호 참사 이후 유족들과 함께 단식투쟁에 참여했다. 건강상의 이유로 단식을 중단한 이후에도 ‘세월호를 놓지 않겠다’는 의사를 밝히며 유족들을 위한 음악회를 열기로 했다. 10월18일에는 블락비·다이나믹듀오 등과 함께 ‘2014 희망 나눔 천사 콘서트’를 열었다.

 

33 김세연(42)

새누리당 국회의원

 

아버지 김진재 전 의원의 사업체 동일고무벨트뿐만 아니라 지역구까지 물려받았다. 김 전 의원은 이 지역에서 5번이나 당선됐다. 동일고무벨트는 지역구인 부산 금정구에 있다. 그래서 아버지 시절부터 금정구의 터줏대감으로 불렸다. 2세 정치인이지만 합리적이고 참신하다는 평가다. 6·4 지방선거 전 여론조사에서는 매번 차기 부산시장 1위로 꼽혔지만 불출마를 선언했다. 그동안 잠룡조차 한 명 없는 정치적 왜소 도시로 전락한 부산이 밀고 있는 ‘인물’ 중 하나다.

 

 

 

34 김빛내리(45)

서울대 생명과학부 교수

 

김빛내리 서울대 생명과학부 교수는 2002년 마이크로 RNA가 세포 속에서 만들어지는 과정을 세계 최초로 규명했다. 2008년과 2009년에는 마이크로 RNA가 암 발생이나 사람의 성장과 연관된다는 사실도 밝혀냈다. 그의 논문은 <네이처> <사이언스> <셀> 등 내로라하는 세계적인 과학 저널에 게재됐다. 다른 과학자의 논문에도 1만회 이상 인용됐다. 이런 배경으로 노벨 생리의학상에 가장 근접한 한국인 과학자로 꼽힌다.

 

 

35 김범수(48)

다음카카오 이사회 의장

 

IT업계 주식 부호 1위. 현재 보유하고 있는 다음카카오 주식 가치만 2조원이 넘는다(10월1일 종가 기준). 한국 IT산업의 혁신을 이끌어온 인물 중 한 명이다. 1998년 ‘한게임’을 설립해 온 국민을 온라인 고스톱 열풍에 빠지게 했다. 2001년 대학 동창이자 삼성SDS 입사 동기인 이해진 의장이 이끌던 네이버컴과 합병해 NHN을 출범시켰다. 이후 네이버는 포털업계 1위로 올라섰지만 그는 2009년 회사를 나와 미국으로 떠났다. 몇 차례 사업에 실패한 후 모바일 메신저 카카오톡으로 화려하게 부활했다. 10월1일 다음커뮤니케이션과 합병해 다음카카오의 최대 주주가 됐다.

 

 

36 양학선(22)

체조선수

 

2012년 런던올림픽에서 스무 살의 청년이 한국 체조 역사상 첫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도마를 짚고 날아오른 청년의 이름은 양학선이었다. 집안 형편이 어려워 운동에 전념하지 못하고 방황했던 그는 어머니의 눈물에 정신을 차렸고, 결국 ‘양학선’이라는 자기 이름을 딴 기술을 창조했다. 현존하는 도마 기술 중 최고 난이도로 이 기술을 구사할 수 있는 선수는 양학선 한 명뿐이다. 안타깝게도 인천아시안게임에서는 햄스트링 부상이 발목을 잡았다. 최고 난이도 기술을 버리고 난이도가 낮은 ‘여2’와 ‘로페즈’라는 기술을 시도했지만 불안한 착지로 은메달을 따는 데 그쳤다. 그러나 올림픽 2연패에 대한 열망은 굳건하다. 젊은 청년은 부상에도 불구하고 10월12일에 열린 세계선수권대회에 참가해 신기술을 시도했다. 

 

 

37 홍명보(45)

전 축구감독

 

2002년 월드컵 당시 히딩크 감독과 함께 선수들을 이끌며 멋진 경기를 보여준 주장 홍명보. 수비수이면서도 뛰어난 공격력까지 갖춰 ‘아시아 최고의 리베로’라는 별칭이 붙기도 했다. 2004년 은퇴한 뒤 지도자의 길로 들어섰다. 2008년 베이징올림픽 때 수석코치를 맡았고,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동메달 획득이라는 성과를 이뤄냈다. 2012년 런던올림픽에서도 동메달을 땄다. 그러나 2014년 7월 브라질월드컵에서 1무 2패로 16강 진출에 실패한 후 대표팀 감독직을 사퇴했다. 엔트리 발표 때부터 논란이 됐던 ‘인맥 축구’와 토지 매입 논란 등으로 비난에 둘러싸인 채 사령탑에서 내려와야 했다.

 


38 공지영(51)

소설가

 

현실 참여에 적극적인 대표적 소설가.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 40만부, <고등어> 70만부, <봉순이 언니> 150만부 등 1990년대에 이미 베스트셀러 작가 반열에 올라섰다. 2000년대 들어 출간한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과 <도가니>는 영화로 제작돼 화제가 됐다. 진보 성향 작가로 트위터에 올린 글이 때로는 논란을 불러왔다. 2012년 대선에서 박근혜 대통령이 당선되자 ‘아침에 한술 뜨다가 울었다. 가끔 궁금한데 나치 치하의 독일 지식인들은 어떻게 살았을까?’라는 글을 올렸다.

 

 





39 최민식(52)

영화배우

 

2014년을 뜨겁게 달궜던 영화 <명량>을 본 사람이라면 ‘이순신’을 연기한 최민식을 잊지 못할 것이다. <올드보이> <범죄와의 전쟁> <신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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