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리더] 안희정, “새정치연합은 단결하고 일관된 언행 보여야”
  • 감명국 기자 (kham@sisapress.com)
  • 승인 2014.10.23 13:25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정치 분야 2년 연속 1위 안희정 충남도지사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1위에 선정됐다. ‘차세대 리더’의 의미를 어떻게 받아들이는가.

무엇보다도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시사저널의 차세대 리더 정치 부문 조사에서 2년 연속 1위로 선정돼 영광스럽게 생각한다. 한편으로는 책임감으로 마음이 무거워진다. 젊은 정치인들에게 대한민국의 미래를 향해 열심히 뛰라는 격려의 의미로 받아들인다.

얼마 전 도지사 취임 100일을 맞았다. 현재 가장 집중하는 현안은 무엇인가.

지방정부 차원의 경제발전 전략을 세우고 싶다. 지난 4년 동안은 앞선 지사님들로부터 이어받은 도정 과제를 마무리하거나 정리하는 과정이었다. 또 이 기간 동안 도민들 및 공무원들과 호흡을 맞추는 뜻깊은 시간을 보냈다고 생각한다. 이 기간 동안에 행정 혁신, 지방자치 분권 확대, 3농(農) 혁신을 추진해왔다. 이를 계속 추진하면서 민선 6기에는 중앙정부의 흐름을 예의주시하면서 지방정부 차원의 경제발전 전략을 세워보고자 전문가들과 논의를 하고 있다.

ⓒ 시사저널 최준필
최근 여론조사에서 야권의 차기 대권 주자로 부상하고 있다. 당내 ‘친노’의 대안 수장으로 이름이 거론되기도 하고, ‘안희정계’가 등장하기도 했다.

솔직히 의식하지 않으려고 노력 중이다. 저는 충남도지사로서 도정과 업무에 집중하려 하고, 그 일을 잘해야만 또 다른 기대와 역할이 주어진다고 생각한다. 그런 점에서 언론에 제 이름이 오르내리는 것에 흔들리지 않고 도정에 더욱 전념하고 집중하겠다는 마음가짐을 가지고 있다.

최근 새정치민주연합 충남도당원 토론회 참석 등 중앙 정치를 향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는 말이 나오고 있다.

저는 충남도당에 속해 있는 당원이기도 하다. 제가 속해 있는 당이 지금 너무 오랫동안 표류하고 있다. 당원의 한 사람으로서 안타까운 마음으로 토론을 제안하게 되었고, 토론회에 참석하게 되었다.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당이 어려우면 당원으로서 책임을 져야 되는 거고, 국가가 어려우면 국민으로서 책임을 지고 행동을 해야 한다. 이는 국민과 주권자로서의 의무이고, 또한 제가 속해 있는 당에 대한 당원으로서의 의무이기도 하다. 제 의무를 이행하는 의미로 해석해주셨으면 좋겠다.

새정치연합이 제1야당의 역할을 제대로 못하고 있다는 비판이 많다.  

이에 대해서는 대통령과 집권 여당에 우선 부탁드리고 싶다. 야당을 존중하고 의회를 존중해줘야만 야당이 설 수 있다. 지금처럼 여당이 숫자를 가지고 무조건 밀어붙이면 야당은 무기력해지기 마련이다. 무기력해지지 않기 위해 극한적인 투쟁을 해야만 야당이 성립된다고 하면, 그것은 대한민국의 위기가 된다. 대화와 소통을 통해 의회와 야당을 존중하는 문화를 만들어주셔야 한다. 그러지 않으면 야당이 자기 역할을 하기 어렵다.

새정치연합에 당부하고 싶은 말은.

우리 당은 단결하고, 국민에게 일관된 언행을 보여주면서 믿음을 얻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지금은 당의 분열 때문에 국민의 실망이 크다고 생각한다. 분열하고, 또 자꾸 입장을 바꾸게 되면 국민이 믿음을 보내기 어렵다. 그것이 정당정치의 가장 큰 원칙이라고 생각한다. 

이 기사에 댓글쓰기펼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