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리더] 덕목 - 리더 되려면 도덕성부터 갖춰라
  • 조유빈 기자 (you@sisapress.com)
  • 승인 2014.10.23 1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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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세대 지도자 덕목은 소통·리더십·정직성 순

국회 인사청문회법이 도입된 2000년 이후 국무총리 후보자 6명이 중도 하차했다. 그 가운데 절반이 박근혜정부에서 나왔다. ‘도덕성’이 가장 큰 문제였다. 박근혜정부의 총리 후보자들은 아들의 병역, 재산 문제나 전관예우 문제로 인해 인사청문회장에 서보지도 못했다. ‘리더’들의 인사 검증 실패에 대한 책임론도 거셌다. 전문가들 역시 ‘도덕성’이 높은 리더를 요구하고 있었다. 시사저널이 창간 25주년을 맞아 각 분야 전문가 1500명을 대상으로 차세대 리더가 갖춰야 할 덕목을 조사한 결과 ‘도덕성’이 15.7%로 가장 높게 나왔다.

두 번째는 ‘소통’이었다. 세월호 참사 이후 ‘소통’은 한국 사회에서 큰 화두로 떠올랐다. 유족과 정부 간의 불통이 계속 문제로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박근혜 대통령의 직무수행 평가를 조사한 결과에서도 ‘소통’의 중요성이 드러났다. 2014년 9월 한국갤럽 조사 결과 국민의 47%가 박 대통령의 직무수행도를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부정 평가의 이유로 ‘소통 미흡’(20%)이 1위를 차지했다.

경제 분야에선 ‘리더십’이 1위

15개 분야 전문가 그룹에서 뽑은 차세대 리더 덕목은 어떤 차이를 보이고 있을까. 올해도 변함없이 정치인의 성품이 논란이 되면서 정치 분야 전문가들도 제1 덕목으로 ‘도덕성’(12.7%)을 꼽았다. 2위를 차지한 것은 ‘소통’(12.0%)이었다. 김수창 전 제주지검장의 음란행위 사건과 현직 판사 성추행 사건 등으로 법조계 인사들의 투명성도 요구됐다. 법조 분야 전문가들은 ‘도덕성’(15.3%)과 ‘정직성’(12.7%)을 1, 2위로 꼽았다. ‘신뢰성’(7.3%)이 뒤를 이었다.

경제 분야에선 ‘리더십’(19.3%)이 1위를 차지했다. 이건희 회장의 부재 속에서 차세대 리더 1위로 선정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리더십에 대한 관심이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 재벌들의 잇따른 사법 심판 등의 영향 탓인지 ‘도덕성’(10.7%)이 2위로 꼽혔다.

NGO 분야 전문가들이 우선적으로 꼽은 덕목은 ‘소통’(20.7%)과 ‘도덕성’(18.0%)이다. 문화예술계에서는 ‘리더십’(16.0%)을 1위로 꼽았다. 종교·대중문화·과학 스포츠 분야에서도 ‘도덕성’을 리더의 가장 중요한 덕목으로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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