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SK 회장, 옥중에서 평가 차익 1조2000억원 이상 벌어
  • 김지영 기자 (kjy@sisabiz.com)
  • 승인 2015.07.27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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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C&C와 SK(주) 합병, 자사주 소각으로 지분 가치 상승
최태원 SK 회장

최태원 SK 회장이 지난 3개월간 옥중에 있으면서도 평가차익 1조3000억원 이상을 본 것으로 나타났다.

SK C&C는 지난 4월20일 자기주식을 소각하고 SK(주)와 합병한다고 공시한다고 공시했다. 그 뒤 SK C&C 주가는 3개월 만에 23만1500원(4월20일 종가)에서 32만500원(7월24일 종가)로 주당 8만원가량 올랐다. 최태원 회장은 32.92%를 갖고 있다.

자기주식이란 회사가 회사의 재산으로 취득, 보유하고 있는 자사 발행 주식을 말한다. 자기주식을 소각하면 발행 주식의 총량이 줄어 주가와 주주가치를 올리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SK C&C와 SK(주)는 지난 4월20일 마감 공시를 통해  자기주식 소각과 양사 합병을  발표했다. 공시 당시 최 회장 지분의 시가는 3조8000억 원에 불과했다. 다음 날 4월 21일 4조302억 원으로 하루 만에 2300억원 늘었다.

그 뒤로도 SK C&C 주가는 꾸준히 올라 최 회장 지분 시가는 5조 2741억 원(7월24일 종가 기준)으로 증가했다. 이로써 최 회장은 3개월만에 자산을 1조2430억원 늘릴 수 있었다.   

SK C&C 주가는 ‘아직도 싸다’는 의견이 나온다. 전용기 현대증권 연구원은 지난 27일 보고서에서 “SK C&C 주가는 아직도 낮다”며 “매수 의견과 목표주가 43만원”을 제시했다. 이로 인해 최태원 회장 지분 가치는 앞으로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한편 최태원 회장은 통합 지주회사 지분 23.4%를 소유해 SK그룹 지배권을 안정적으로 확보한다. 양사는 8월1일 합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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