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미 FTA' 공식 협상 9월 시작...아시아 국가 최초
  • 원태영 기자 (won@sisabiz.com)
  • 승인 2015.07.31 1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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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기업이 시장 선점할 수 있는 기회
수출 대기중인 컨테이너 박스로 가득찬 인천신항 / 사진 = 인천항만공사 제공

한국과 중미 국가들이 높은 수준의 한·중미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하기로 합의했다.

양측은 지난 6월 미국에서 열린 통상장관회담을 계기로 한-중미 FTA 협상개시를 선언한 바 있다.

산업통상자원부(산업부)는 28일부터 30일(현지시각)까지 엘살바도르 산살바도르에서 한·중미 FTA 예비협의가 진행됐다고 31일 밝혔다. 한·중미 FTA에는 과테말라, 엘살바도르, 온두라스, 니카라과, 코스타리카, 파나마 등 중미 6개국이 참여한다. 6개국 국내총생산(GDP) 규모는 2098억달러, 인구는 4350만명이다.

중미 국가와 FTA 협상은 아시아 국가 중에서 한국이 최초다. 정부는 이번 FTA 체결이 교역과 투자 활성화에 새 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번 협상세칙 마련을 위한 예비협의에는 정승일 산업부 FTA정책관을 수석대표로 하는 대표단이 나섰다. 중미 측에서는 루스 에스뜨렐야 로드리게스 데 수니가(Luz Estrella Rodriguez de Zuniga) 엘살바도르 경제부 차관 등 6개국 대표가 나섰다.

양측은 높은 수준의 포괄적 FTA를 체결한다는 내용을 명문화했다. 또 1차 공식 협상을 오는 9월 21일부터 25일까지 개최하기로 결정했다.

1차 협상 후 두달 간격으로 협상을 개최해 신속한 타결에 이른다는 점도 합의했다. 또 상품과 서비스, 투자, 원산지, 통관, 정부조달, 협력 등 주요 챕터구성은 물론 분과 운영방안에 대한 협의도 완료했다.

정승일 산업부 FTA정책관은 “이번  FTA 예비협의를 통해 가급적 빠른 시일 내에 다양한 분야를 아우르는 높은 수준의 FTA를 추진하기로 합의했다”며 “한국 기업의 중남미 시장 진출을 돕는 상생형 FTA를 만들어 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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