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가(家) 부자 3일 오후 전격 회동
  • 김지영 기자 (kjy@sisabiz.com)
  • 승인 2015.08.03 20:42
  • 호수 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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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해했다 " vs "혼냈다" 양측 주장 엇갈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3일 오후 서울 강서구 김포공항으로 입국하고 있다. ⓒ News1

오늘(3일) 오후 김포공항으로 입국한 롯데그룹 신동빈 회장이 귀국 후 곧바로 신격호 총괄회장을 찾았다. 그동안 롯데그룹 경영권을 두고 서로 다른 주장을 펼쳤던 롯데가(家) 부자의 만남에 재계의 관심이 쏠렸다.

부자간 만남에 함께 참석한 이들의 주장이 엇갈렸다. 신 회장은 귀국 후 곧바로 롯데호텔로 가 아버지인 신격호 총괄회장을 면담했다. 롯데그룹에 따르면 신 회장이 아버지 신격호 롯데 총괄회장에게 “이번 일로 심려를 끼쳐죄송하다”고 사과했다. 이에 신 총괄회장은 “어디 갔다 왔냐” 고 물었고, 신 회장이 “도쿄에서 돌아왔다”고 대답하자 신 총괄회장은 “어허, 그러냐”고 말했다.

이와 달리 함께 동석한 것으로 알려진 신선호 사장은 “신동빈 회장이 찾아왔지만, 신 총괄회장이 “나가라”고 소리쳤다”고 말했다. 부자간 화해 주장은 거짓이란 주장이다. 지난달 31일에 입국한 신선호 사장은 입국 당시부터 “신격호 총괄회장이 신동빈 회장에게 화가 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신 회장은 이후 롯데월드타워 현장을 찾아 직원들을 격려했다. 신 회장은 롯데월드타워가 신격호 총괄회장의 숙원사업이었음을 여러 차례 강조했다. 신 회장이 아버지와의 화해했다는 메시지를 외부에 전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롯데그룹 고위 관계자는 “신 회장이 입국 후 롯데월드타워를 가장 먼저 찾은 것은, 그룹 정상화의 첫 단추를 여기서부터 시작하려는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롯데 경영권 다툼은 서로의 주장이 엇갈리면서 진실게임으로 치닫고 있다. 한편 일본 롯데홀딩스의 지분 구성이나 주주총회 일정은 확실치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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