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계열사 사장 37명, 신동빈 지지 성명서 발표
  • 김지영 기자 (kjy@sisabiz.com)
  • 승인 2015.08.04 14:18
  • 호수 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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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롯데물산 홍보팀

롯데그룹 주요 계열사 대표 37명은 4일 서울 송파구 잠실 롯데월드타워 현장에서 긴급 사장단 회의를 열고 신동빈 롯데 회장에 대한 지지 성명서를 발표했다. 아울러 롯데 경영권 분쟁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롯데그룹 계열사 사장단은 4일 신동빈(60) 한국 롯데그룹 회장을 지지하고 나섰다.

이 자리에서 노병용 롯데물산 대표를 비롯한 37개 계열사 사장단은 “대한민국 5대 그룹 글로벌 롯데를 이끌어 갈 리더로서 오랫동안 경영능력을 검증받고 성과를 보여준 신동빈 회장이 적임자임에 의견을 함께하고 지지를 표명한다”고 밝혔다.

또 사장단은 “롯데그룹의 설립자로서 대한민국의 경제발전에 크게 기여한 신격호 총괄회장께 경의를 표하고, 사장단의 존경심은 앞으로도 변함이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오늘 사장단 회의에는 노병용 롯데물산 대표, 채정병 롯데카드 대표, 허수영 롯데케미칼 대표, 이재혁 롯데칠성음료 대표, 김치현 롯데건설 대표, 송용덕 롯데호텔 대표, 이원준 롯데백화점 대표 등을 비롯해 롯데 그룹사 37개 대표이사가 참석했다.

 

노병용 롯데물산 대표 일문일답

 

-누가 회의를 주최했나.

사장단이 함께 주최했다. 사장단 사이에 이래선 안된다는 공감대가 형성돼 의견을 모아 오늘 이 자리를 만들었다.

-신동주 전 부회장이 새 체제의 적임자가 된다면 받아들일 수 있나.

적절한 질문이 아닌 듯하다.

-이 회의는 신동빈 회장에게 보고하나. 신격호 총괄회장에게도 보고하나.

보고를 올리기 위한 회견이 아니다. 사장단 뜻을 대외적으로 밝혀 롯데그룹이 어려워질 수 있는 경영 환경을 바로 잡기위해 모였다.

-신동빈 회장이 이번 기자회견과 관련해 지시한 것이 있나.

없다.

-성명 발표 내용은 보고하나.

보도하면 다 읽지 않겠는가.

-롯데그룹 경영이 후진적 지배구조 탓에 불투명하다는 지적이 있는데.  

그런 부분을 건의해 개선해야 하지 않겠나. 신동빈 회장이나 그룹 최고경영진이 잘 알고 있다.

-성명문이 모순된다. 신격호 총괄회장을 존경한다면서 신동빈 회장을 추대한다고 했다. 두 사람이 뜻을 달리하지 않는가.  

다른 뜻을 갖고 있으므로 사장단은 함께 하겠다고 의사표현할 수 있다.

-신격호 회장은 신동주 전 부회장을 지지한다는데.

그것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롯데그룹 사장단 성명서 전문

우선 최근에 발생한 일련의 불미스러운 논란으로 인해 국민과 임직원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 드린 점에 대하여, 저희는 각 계열사를 이끌고 있는 최고 경영진으로서 책임감을 느끼고 죄송스럽게 생각합니다.

저희 사장단은 작금의 사태에 대해 오늘 이 자리에서 자유롭게 토론을 하였으며, 금번 사태로 각 계열사 경영과 기업가치에 부정적 영향이 초래되지 않아야 된다는 의견을 모아 사장단 회의에 참석한 경영진 일동은 다음과 같이 국민 여러분께 저희의 입장을 밝히고자 합니다.

하나. 롯데그룹의 모든 회사는 국민과 더불어 성장해 온 대한민국 기업입니다. 더 나아가 우리나라의 소중한 자산임을 명백히 밝힙니다.

하나. 롯데그룹은 특정 개인이나 가족들의 전유물이 아니고, 모든 고객, 주주, 파트너사 및 18만명에 달하는 직원들이 함께하는 기업입니다.

하나. 롯데그룹의 설립자로서 대한민국의 경제발전에 큰 기여를 해오신 신격호 총괄회장님께 경의를 표하고, 저희 사장단의 존경심은 앞으로도 변함이 없을 것입니다.

하나. 저희 사장단은, 대한민국 5대 그룹인 글로벌 롯데그룹을 이끌어 갈 리더로서 오랫동안 경영능력을 검증받고 성과를 보여준 현 신동빈 회장이 적임자임에 의견을 함께하고, 지지를 표명합니다.

하나. 저희 사장단은 국민경제와 롯데그룹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을 결의합니다.

특히, 사실과 상식에 반하는 일련의 사건들로 국민들과 전 임직원 및 가족들에게 걱정을 초래하고 있는 현 상황에 대해, 저희 사장단은 심히 우려하고 있으며, 합리적이고 조속한 해결을 위해 노력할 것입니다.

2015년 8월 4일

롯데그룹 사장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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