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홀딩스 등기변경, 신동빈계 L투자회사에 일제히 등재
  • 황건강 기자 (kkh@sisabiz.com)
  • 승인 2015.08.07 10:58
  • 호수 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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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롯데 그룹 지배구조, 사실상 신동빈 회장 장악"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신동빈 회장이 일본 롯데홀딩스와 L투자회사의 이사진을 사실상 장악했다.

7일 본지가 확인한 일본 법무성 등 법인 등기부등본에 따르면, 신동빈계 롯데홀딩스 등기이사들이 L투자회사 등기이사에 이름을 올렸다.

L1투자회사에는 아라카와 나오유키 롯데홀딩스 생산담당 임원이 이름을 올렸고, L2투자회사에는 고바야시 마사모토 롯데홀딩스 최고재무책임자(CFO)가 등기이사로 등재됐다.

이에 앞서 신동빈 회장은 6월 30일부로 12개 L투자회사중 10개 회사의 대표이사에 올랐다. 이 중 8개 회사는 신격호 총괄회장과 공동 대표에 등재됐다.

L3투자회사와 L6투자회사는 오늘도 등기변경이 완료되지 않아 신동빈 회장이 대표이사로 등재됐는지 확인되지 않고 있다. 이 회사들도 신동빈 회장이 대표이사로 등재된 것으로 풀이된다.

'주식회사L'로 시작하는 투자회사 12곳은 한국 롯데의 지주회사 역할을 하는 호텔롯데 지분 72.65%를 보유하고 있다. 롯데 지배구조의 핵심인 이들 회사들을 사실상 신동빈 회장이 장악함에 따라 향후 롯데 지배권 분쟁은 신동빈 회장이 우위에 설 것으로 보인다.

한 일본 소식통은 "등기수속이 진행 중인 L3투자회사와 L6투자회사의 등기 결과와 상관 없이 사실상 일본 롯데 그룹의 지배구조는 신동빈 회장이 장악한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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