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보다 강바람이 더 좋은 사람들
  • 글·사진 최준필 기자 (.)
  • 승인 2015.08.12 18:15
  • 호수 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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푹푹 찐다. 해가 지면 낮 동안 달궈진 아스팔트가 열기를 내뿜는다. TV를 켜도 화나게 하는 소식들이 가득하다. 참다못한 사람들이 밖으로 나온다. 여름엔 역시 ‘다리 밑’이다. 지난 8월5일 저녁 폭염 속에 반포대교에서 형형색색 물줄기가 시원한 바람을 일으키며 춤을 춘다. 연인들도 가족들도 현란한 무지개 분수를 보며 잠시 더위를 잊고 한여름 밤의 여유를 즐기고 있다. 주말 사이 절기는 불볕더위 속에도 입추로 접어들었다. 조금만 더 견디자. 소리 없이 가을이 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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