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 매출, 브랜드숍보다 면세점에서 나와
  • 김명은 기자 (eun@sisabiz.com)
  • 승인 2015.08.18 16:49
  • 호수 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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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세점 입점 경쟁 치열해져
롯데면세점 월드타워점 화장품 매장 / 사진=롯데쇼핑 제공

국내 화장품 시장은 미샤를 시작으로 원브랜드숍 등 매스(Mass·대중) 시장 중심으로 재편됐다. 매스 채널이 국내 화장품의 주요 판매 경로로 통하고 있다.

그럼에도 매스 채널 매출은 면세점에 한참 못 미치고 있다. 면세점은 프레스티지(prestige·최고등급 명품) 채널로 분류된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아모레퍼시픽은 지난해 해외법인 매출 비중이 24.4%로 가장 많았다. 그 다음으로 면세점 20.6%, 방문판매 16.0% 순으로 나타났다.

LG생활건강은 프레스티지 채널 55.5%, 매스 채널 34.2%, 기타 10.3% 순으로 집계됐다.

대개 화장품 시장은 프레스티지, 매스티지( Masstige·대중적인 명품), 매스 등 3개 유통 채널로 구성된다.  

프레스티지 채널은 백화점, 면세점, 방문 판매 등을 말한다. 아리따움 같은 멀티 전문점, 올리브영·왓슨 등헬스앤뷰티(H&B) 스토어, 할인마트, 홈쇼핑·온라인 쇼핑 등은 매스티지 채널로 분류된다. 이밖에 브랜드숍과 편의점, 약국 등 판매 경로는 매스 채널로 보고 있다.

중국인 관광객 유커(遊客)가 늘어나면서 화장품 브랜드숍이 명동, 이대 등 서울시내 주요 상권의 지형을 크게 바꿔놓았다.  

그럼에도 매스티지와 매스 시장은 면세점 성장세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올해 2분기 아모레퍼시픽의 면세점 매출은 56% 성장했다. 유통 채널 중 가장 높은 성장률을 보였다. 이어 방문판매 11%, 온라인 8.5%, 아리따움 4.5%, 백화점 1.2% 순이었다. 마트는 0.2% 역신장했다.

면세점 매출은 지난해 2분기 이래 100% 이상씩 늘어났다. 올해 2분기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 사태 여파로 주춤했다.

올해 2분기 LG생활건강의 면세점 매출은 130% 이상 성장했다. 반면 매스 채널은 10% 성장하는데 그쳤다.  

손효주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원브랜드숍 시장은 2012~2013년 크게 성장한 뒤 실적이 갈리고 있다"면서 "지금은 면세점으로 매출이 쏠리고 있다 "고 설명했다.

업계 관계자는 “면세점 성장세를 감안하면 브랜드숍이 면세점 입점 경쟁을 치열하게 벌일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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