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로켓포 발사, 우리 군 36발 대응 사격
  • 안성모 기자 (asm@sisapress.com)
  • 승인 2015.08.20 19:23
  • 호수 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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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긴급 NSC상임위 소집…남북 간 긴장 최고조

북한군이 8월20일 오후 3시경 서부전선에서 남쪽을 향해 포탄 1발을 쐈고 우리 군이 포탄 36발을 쏴 대응했다. 청와대는 이날 오후 6시 박근혜 대통령 주재로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를 열고 대응 방안 논의에 들어갔다.

북한군은 작년 10월10일에도 남측 민간단체가 날린 대북전단 풍선을 향해 연천군 지역으로 고사총 10여발을 발사했다. 경기도 연천군 중면 지역은 서부전선으로 육군 28사단 주둔 지역이다. 북한군의 포탄 발사 후 우리 군은 북한군의 ‘도발 원점’으로 추정되는 곳에 155㎜ 포탄 36발을 발사했다고 국방부는 발표했다.

군 관계자는 “아직 우리 측의 인적, 물적 피해는 없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북한군이 발사한 포탄은 연천군 일대 야산에 떨어졌다. 우리 군의 대응 사격이 시작되자 연천군과 강화도 지역 주민들에게 대피령이 내려졌다. 우리 군은 이날 오후 4시15분께 강화군 교동면 인사리 68가구 주민 132명과 지석리 92가구 208명을 대피시키라고 교동면사무소 측에 통보했다. 교동면사무소는 마을방송 등을 통해 인사리 마을 주민 82명을 교동중·고등학교와 대피시설 등지로 이동시켰다. 또 인천 강화도 주민 300여 명에게도 대피명령이 내려졌다.

군은 이날 오후 5시40분부터 전군에 최고 수준 경계태세에 돌입했다. 청와대는 긴급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를 소집해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이 회의는 포격 도발 시점으로부터 2시간여 뒤인 오후 6시에 청와대 위기관리상황실에서 열린 것으로 알려졌다. 회의는 사안의 심각성을 감안해 박 대통령이 직접 주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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