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그룹 지배구조 개선 본격화 시동
  • 김지영 기자 (kjy@sisabiz.com)
  • 승인 2015.08.26 11:39
  • 호수 1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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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F팀 구성, 4대 추진 과제 역점

롯데그룹이 기업 지배구조 개선작업에 본격적으로 착수했다. 이 작업의 일환으로 호텔롯데가 기업공개(IPO) 주관사 선정 작업에 돌입했다. 지배구조 개선을 위한 태스크포스(TF)를 구성했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대국민 사과문 발표 당시 약속한 내용들이다.

롯데그룹은 26일 지배구조 개선을 위한 TF팀을 발족해 경영투명성 강화 작업에 착수한다고 밝혔다. 지배구조 개선 TF팀은 이봉철 롯데정책본부 지원실장(부사장)이 팀장을 맡는다. 그는 그룹 정책본부 재무팀 임원을 거쳐 손해보험 대표이사직까지 역임했다.  

롯데그룹 지배구조개선 TF팀의 중점추진과제는 호텔롯데 IPO, 순환출자 해소, 지주회사 전환, 경영투명성 제고 등 4가지다.

호텔롯데는 IPO를 위해 지난 19일 제안요청서를 발송했다. 오는 9월 주관사를 선정한 뒤, 관련 이사회 및 주주총회 개최를 통해 정관 개정 작업 등 본격적인 상장 추진 작업에 착수한다. 호텔롯데는 상장 이전이라도 사외이사 및 감사위원회 도입 등을 통해 경영투명성 강화를 선제적으로 실행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416개 순환출자 고리를 끊는 작업을 개시한다. 롯데 관계자는 “이달말 착수해 11월말까지 장내외 매매를 통해 340여 개 순환출자 고리를 단절해 순환출자의 80% 이상을 해소할 예정”이라고 일정을 밝혔다.

순환출자 고리의 완전 해소하기 위해 지주회사 전환을 중장기적으로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일정 자산 규모 이상의 비상장사에도 사외이사, 감사제도 등 상장사에 준하는 제도를 도입해 나갈 계획이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연말까지 내외부 전문가 영입 등 인선 작업을 추진하고 내년 초에는 구체적으로 실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신동빈 회장은 “이번 TF팀 구성은 롯데의 경영투명성 강화를 위한 변화와 혁신의 첫걸음”이라고 밝혔다. 또 “겸허한 마음으로 착실히 준비해 롯데를 사랑해 주시는 국민의 신뢰와 기대를 회복해 나가는 계기로 삼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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