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알 낳는 재건축 아파트…다음 차례는 어디?
  • 노경은 기자 (rke@sisabiz.com)
  • 승인 2015.08.26 17:11
  • 호수 1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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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뉴스1

가계부채관리 종합대책에도 불구하고 주택거래 가격이 완만한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특히 투자가치가 높은 재건축 아파트에 대한 매수 문의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재건축은 속도전이라는 말이 나올 만큼 사업이 진척될수록 거래가는 높은 편이다. 대다수 투자자는 아직 사업이 본 궤도에 오르지 않아 소위 먹을 게 많은 아파트가 어디인지에 관심을 기울인다.

◇ 2005~2010년 재건축 1기 아파트, 대한민국 최고 아파트로 탈바꿈

26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2015년 개별 공시지가 기준으로 전국 최고의 땅 값을 자랑하는 아파트는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대치 동부 센트레빌이다. 이 아파트의 공시지가는 3.3㎡당 4092만 원이다.

2005년 1월 입주해 올해로 11년 차인 이 아파트도  과거엔 강남에 위치한 4억 원 대 평범한 중층 아파트에 불과했다. 현재는 무려 20억 원에 육박하는 강남 대장주로 탈바꿈했다. 이 아파트에서 가장 작은 평수인 152㎡(약 46평)도 19억~20억원에 거래된다. 지금은 강남에서도 최상류층이 사는 곳으로 알려져 있다.

이 아파트의 재건축 신화를 바탕으로 강남권 재건축 시장은 후끈 달아올랐다. 2005년부터 2010년까지 약 5년 동안 재건축 완공 후 입주한 재건축 단지들은 최고가 아파트이자 지역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강남구 도곡동 도곡렉슬 ▲대치동 대치아이파크 ▲서초구 반포래미안, 반포자이 ▲송파구 잠실 엘스, 레이크팰리스, 리센츠, 파크리오 등 1~4단지를 재건축한 아파트가 여기에 해당한다.

◇ 2015~2020년 재건축 2기 아파트, 문턱 낮은 강남 입성

올해부터 향후 5년 이내에 입주 가능한 재건축 단지는 ▲고덕시영(고덕래미안힐스테이트) ▲가락시영(헬리오시티) ▲개포주공1~4단지(래미안, 자이 등)이다. 비교적 낮은 비용으로 강남4구에 입성할 수 있다는 특징을 갖고 있다. 또 최소 1000세대 이상 대단지인데다 주위 자연환경이 뛰어나다.

서울 강동구 고덕동 고덕래미안 힐스테이트(고덕시영아파트 재건축)는 삼성물산과 현대건설이 컨소시엄 형태로 재건축 시공에 참여했다. 총 3658세대이며 2017년 2월 입주 예정이다. 고덕산, 고덕천, 한강시민공원이 인접해 있으며 고덕산림욕장, 까치공원, 두레공원, 동자공원 등 근린공원들로 둘러싸여 있다.

서울 송파구 가락동 헬리오시티(가락시영아파트 재건축)은 현대산업개발과 삼성물산이 시공하며 2018년 10월 입주할 예정이다. 재건축 단지로는 국내 최대 규모로, 지하 3층~지상 35층 84개동 총 9510세대로 구성된다. 탄천이 뒤로 흐르는 천혜의 자연환경을 갖췄다.

서울 강남구 개포동 개포시영 및 개포주공1~4단지는 2019~2020년 입주 예정이다. 삼성물산, 현대건설, GS건설, 현대산업개발 등이 사업자로 참여하며, 재건축 후 약 1만4000여 세대의 미니 신도시급 단지로 탈바꿈한다. 뒤로는 대모산이 자리잡고 앞으로는 양재천이 흐르는 전형적인 배산임수형 지역이다.

개포주공1단지의 경우 추가분담금까지 포함해 10억 원 미만으로 전용면적 84㎡(약 34평)을 얻을 수 있다. 인근에 있는 대치동 래미안대치팰리스와 견주어 봤을 때 재건축 후 13억~14억 원은 형성할 것으로 조합 측은 기대하고 있다.  

◇ 2020년 이후, 앞으로 진행될 재건축 3기 아파트는

재건축 대어로 불리는 3기 아파트는 2020년 이후 입주할 것으로 보인다. 모두 한강변에 위치한다는 특징을 갖고 있다. 30년 이상 지나 노후화가 심하지만 시세는 여전히 고가에 형성돼 있다.  

서울시 송파구 잠실주공5단지는 2003년 12월 말 조합설립인가를 받은 뒤 사업시행인가를 준비중이다. 잠실주공5단지는 일부 동의 경우 최고 50층 높이 고층 아파트로 거듭나게 된다. 잠실 제2롯데월드 준공과 함께 이곳의 가치도 덩달아 뛰었다.

여의도 시범아파트는 지난 1971년 준공된 1600여 세대 대단지 아파트로 대지 지분이 많아 투자자에게 인기가 높다. 특히 전일 서울시가 여의도를 세계적 문화관광지로 개발한다고 발표하면서 재건축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이외에도 1970년대에 입주한 서울 강남구 압구정 현대아파트, 한양아파트, 서울 서초구 반포동 반포주공1단지 등이 향후 재건축을 추진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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