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 위주 구조조정 시스템 만들어 나갈 것
  • 김병윤 기자 (yoon@sisabiz.com)
  • 승인 2015.09.14 16:42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임종룡 금융위원장 국감서 밝혀
임종룡 금융위원장은 14일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 국정감사 업무보고에 참석해 민간 주도 구조조정 시스템을 이뤄나가겠다고 밝혔다 / 사진-뉴스1

금융위가 민간 위주 구조조정 시스템을 만들어 나가겠다는 방침을 밝혀 주목된다.

임종룡 금융위원장은 14일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대우조선해양 관련 질의에서  이 같이 방침을 밝혔다.

이날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신동우(새누리당) 의원은 “대우조선해양이 올해 대규모 적자를 냈지만 지난해까지 흑자를 기록했다”며 “속으로는 곪아가고 있지만 알아차릴 시스템이 부재하다”고 지적했다.

대우조선해양은 지난 2012년부터 3년 동안 약 4000억원 영업이익을 올렸다. 하지만 올 상반기 3조원이 넘는 영업손실을 기록해 물의를 빚었다.

신동우 의원은 “만약 대우조선해양이 주인 있는 회사라면 이러한 문제가 발생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정부 차원의 구조조정 시스템을 좀 더 시장 지향적으로 가야하는 것 아닌가”라고 물었다.

이에 대해 임 위원장은 “1990년대는 정부가 (구조조정을) 주도했고 외환위기 당시 채권단 위주로 구조조정을 해나갔지만 현재는 그와 같은 체계는 한계가 있다고 판단한다”며 “전문성 있는 민간 위주 구조조정 시스템으로 바꿔나가야 하지만 단기간에 이루긴 힘들고 점차 시스템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신 의원은 이날  “금융위가 가계부채 규모를 통계적으로 파악하는 것만을 갖고 가계부채를 관리하고 있다고 하는 건 무리가 있다”며 가계부채 통계의 질적 보완도 주문했다.

이에 임 위원장은 “정부는 부채 규모 뿐만 아니라 채무자의 상환 능력도 동시에 살피며 관리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 기사에 댓글쓰기펼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