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해양, 수주잔량 세계 1위
  • 박성의 기자 (sincerity@sisabiz.com)
  • 승인 2015.09.16 15:17
  • 호수 1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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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이후 LNG 프로젝트 하락세
대우조선해양이 10개월 연속 수주잔량 세계 1위를 지켰다. / 사진 - 대우조선해양

사상 최악의 해를 보내고 있는 대우조선해양에 낭보가 들려왔다. 대우조선해양 옥포조선소가 지난 8월 수주잔량 부문 세계 1위를 달성하며 10개월 연속 수주잔량 정상을 지켰다.

16일 영국 해양연구기관 클락슨리서치(Clarkson Research Studies) 보고서에 따르면 대우조선해양 옥포조선소는 지난 8월 말까지 총 837만7000CGT(가치환산톤수, 129척)의 수주잔량을 보유해 세계 1위 자리에 올랐다. 대우조선해양 옥포조선소는 지난해 11월부터 10개월째 수주잔량 수위를 지키고 있다.

현대중공업 울산조선소가 총 509만8000CGT(100척)로 2위, 삼성중공업 거제조선소(506만5000CGT, 89척)가 3위로 그 뒤를 이었다.

수주잔량이란 조선소가 선박건조수주계약을 체결해 놓고도 아직 선주에게 인도하지 않은 물량을 말한다. 즉 수주잔량이 많다는 것은 조선소의 일감이 많다는 뜻이다.

대우조선이 파업과 어닝쇼크로 몸살을 앓고 가운데서도 수주를 이끌어 냈다는 것은 긍정적이다. 하지만 대우조선이 보유한 수주잔량 대부분이 액화천연가스(LNG) 선박인 것이 걸린다.

LNG선은 대표적인 고부가가치 선박으로 꼽힌다. 따라서 LNG 수주가 많을수록 조선사의 장기적인 현금흐름은 나아질 수 있다. 하지만 LNG선 수주량이 수년 안에 마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LNG선이 주력인 대우조선해양으로선 비보다.

유안타증권 보고서에 따르면 유가하락에 따라 전세계 LNG생산설비 증설량이 2019년 이후 크게 감소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이재원 유안타증권 애널리스트는 “최근 저유가로 각종 LNG 프로젝트들의 FID(최종투자결정)이 지연되는 추세인만큼 2020년 이후에도 설비증설이 늘어날 가능성은 별로 없어보인다”며 “향후 2~3년간 수주부진 흐름이 이어질 수 있다”고 밝혔다.

대우조선해양은 당분간 추가적인 LNG선박 수주보다는 현재 진행중인 프로젝트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대우조선해양 관계자는 “업황이 좋지 않은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수주 목표를 꾸준히 달성하고 있는 것은 긍정적”이라며 “하반기에는 추가적인 수주 보다는 초대형 유조선(VLCC) 및 해양플랜트 등에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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