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월18일 서울 가락동 청과시장. 올 한 해 내내 추석을 기다려온 전국의 과일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배 종류만도 열 가지가 넘는다. 파인애플을 비롯한 생소한 열대과일들도 즐비하다. 모두 추석 차례상에 올릴 과일들이다. 고향을 떠나 흩어졌던 가족 형제들이 모여 정을 나눌 과일들이다.
40년 만의 가뭄과 메르스 그리고 폭염과 열대야 등 유난히 힘든 환경들을 이겨낸 터라 더 달고 맛나다. 작황이 좋아서 가격도 착하다. 농부의 마음과 정성이 가득한 과일들이 모두에게 큰 선물이 될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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