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SK컴즈 지분 64.5% 사들여
  • 민보름 기자 (dahl@sisabiz.com)
  • 승인 2015.09.24 18:21
  • 호수 1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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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플래닛 보유지분 전량 인수, 유무선 인터넷 역량 강화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SK컴즈 주식 취득 정보

SK텔레콤이 24일 SK플래닛이 보유한 SK컴즈 지분 64.5%를 인수했다. SK텔레콤과 SK플래닛은 이날 각각 이사회를 열고 지분 문제를 의결했다.

SK텔레콤은 SK컴즈의 3C(Contents, Community, Commerce) 역량에 기대를 걸고 있다. SK텔레콤은 차세대 플랫폼 사업과 SK컴즈가 보유한 유무선 인터넷 노하우를 결합해 시너지를 내길 기대한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 시스템에 명시된 주식 취득 목적도 ‘차세대 플랫폼 사업 연계 및 시너지 제고’다.

SK텔레콤이 지분을 인수하면서 증손자회사 지분 문제도 해소됐다. 현행 ‘독점규제 및 공정거래에 관한 법률’상 지주회사인 SK주식회사의 손자회사인 SK플래닛은 증손자회사인 SK컴즈 주식을 100% 사들이거나 전량 매각해야 한다. 결국 SK플래닛은 SK텔레콤에 지분을 전량 매각하게 됐다.

SK플래닛은 SK컴즈 주식 2800여 만 주를 SK텔레콤에 넘긴다. SK텔레콤은 이중 61.08%인 2650만주를 현물배당 방식으로, 나머지 3.47%인 150만주는 주식 양수도 계약으로 취득한다.

SK텔레콤은 원래 IHQ로부터 유상증자 방식으로 SK컴즈 주식을 취득하려 했다. 그러나 IHQ의 최대주주인 ㈜씨엔엠이 신한은행 등 채권단으로부터 이 사안을 동의 받지 못하면서 취소됐다.

올해 SK텔레콤의 계열사 지분 인수는 처음이 아니다. SK텔레콤은 지난 3월 주식교환 방식으로 SK브로드밴드 지분을 100% 인수해 자회사로 편입했다. SK브로드밴드는 인터넷, IPTV사업자다. 이로써 SK는 계열사 간 사업 시너지와 경영 안정를 꾀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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