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에서 외면받은 여성들, 대부업 찾는다
  • 김병윤 기자 (yoon@sisabiz.com)
  • 승인 2015.10.06 11:05
  • 호수 1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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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1분기 대부업체 12곳 여성 이용률 50.1%
사진 = 황주홍 새정치민주연합 의원

올 1분기 주요 대부업체 고객 절반이 여성인 것으로 나타나 여성 고객을 위한 제도 개선 필요성이 제기됐다.

6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황주홍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사진)이 금융감독원(원장 진웅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 1분기 기준 상위 12개 대부업체의 총 이용 건수는 21만1392건이며 이 가운데 50.1%가 여성 고객이었다.

같은 기간 해당 대부업체 이용 금액은 총 8072억원이었다. 이 중 여성 고객 이용 금액은 43.6%에 해당하는 3521억7500만원이었다.

건수 기준으로 여성들이 가장 많이 이용한 곳은 러시앤캐시로 유명한 아프로파이낸셜(5만9633건)이다.

그 뒤를 산와대부(5만5661건), 미즈사랑(2만8221건), 웰컴크레디라인(7586건) 등이 이었다.

특히 핑크머니(인터머니), 줌마렐라(위드캐피탈), 미즈사랑 등 여성 우대 상품을 다루는 곳은 여성 이용률이 99%에 달했다.

황 의원은 "대부업체를 찾는 여성 고객이 늘어나고 있는 반면 은행권 대출 중 여성 비중은 줄어들고 있다"고 지적했다.

대부업체 여성 이용률은 지난 2012년 41.8%에서 올 1분기 절반 수준까지 상승했다. 하지만 지난해 말 기준 은행권 전체 개인 대출 건수 중 여성 대출 건수는 34.3%였다.

황 의원은 "시중은행이 여성 고객을 대부업체로 내모는 꼴"이라며 "여성 이용자 보호 등 별도 관리 대책을 마련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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