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 기업 임원분석]④ 아모레퍼시픽 임원 61명...국내 대학 출신 다수
  • 윤민화 기자 (minflo@sisabiz.com)
  • 승인 2015.10.06 16:53
  • 호수 1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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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문대 출신 비율이 낮고 여성 비율은 16.4%로 상대적으로 높아
출처=금융감독원 전자공시스템

아모레퍼시픽은 상장 법인 시가총액 6위를 기록하는 국내 대표 화장품 기업이다. 시사저널 경제매체 시사비즈는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DART) 공시 자료을 기초로 아모레퍼시픽 임원에 대한 신상 조사를 실시했다.

아모레퍼시픽 임원 수는 시가총액 상위 기업치고는 상당히 적다. 아모레퍼시픽 임원(등기 임원 8명+미등기 임원 53명)은 61명이다. 삼성전자는 1196명, 현대·기아차는 455명이다.

아모레퍼시픽 임원은 여타 대기업 임원과 달리 SKY(서울대·연세대·고려대), 석·박사, 해외 유학파 출신 비율이 매우 낮다. 아모레퍼시픽 임원 10명 중 3명이 SKY 출신이거나 석·박사 학위 소지자다. 유학파는 10명 중 2명에 불과했다.                                                  

SKY 출신 임원은 전체 임원의 31%를 차지한다. 서울대 10명, 고려대 5명, 연세대 4명이다. 임원 수가 적은 것을 감안하면 출신 대학은 비교적 고르게 분포한 것으로 분석된다. 충남대 출신이 4명이고 성균관대 3명, 경북대 3명, 한양대 2명, 숙명여대 2명, 중앙대 2명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전공은 경영학이 15명(24.6%)로 압도적으로 많았다. 화학공학 6명(9.8%), 법학 4명(6.6%), 경제학 3명(4.9%) 산업공학 3명(4.9%), 식품공학 2명(3.3%), 공업화학 2명(3.3%), 환경공학 2명(3.3%)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석·박사는 20명으로  전체 임원의 33% 이상이다. 석사는 14명, 박사는 6명이다. 등기임원 8명 중 7명이 석·박사다. 석·박사 20명 중 10명이 경영학을 전공했고 9명은 외국 대학 출신이다.

해외 유학파는 10명으로 총 임원의 16%를 차지한다. 유학파 10명 중 5명은 등기 임원이다. 지역별로는 북미가 8명으로 단연 가장 많다. 미국 코넬대, 펜실베니아대 와튼스쿨, 듀크대, UCLA, 일리노이대 등 미국 명문 대학 출신이 주를 이뤘다.

그 외 브라질 1명, 프랑스 1명이 있다. 1명만 학부를 졸업했고 나머진 대학원에서 석사 내지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아모레퍼시픽은 화장품 업체 답게 여성 임원 비율이 다른 대기업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았다. 여성 임원은 전체 임원의 16.4%(10명)을 차지했다.

평균 나이는 50세(1966년생)다. 한국 CXO연구소가 조사한 100대 기업 임원 평균 나이 53.5세보다 4살가량 어리다.

최고령 임원은 남궁은 사외이사다. 남궁은 사외이사는 1951년생으로 올해 65세다. 그는 서울대 토목공학과를 졸업한 후 미국 일리노이 대학원에서 환경공학 석·박사를 이수했다.

최연소 임원은 정혜진 상무다. 정혜진 상무는 1975년생으로 올해 41세다. 정혜진 상무는 여성 임원 10명 중 한 명으로 중앙대 광고홍보학과를 졸업했다.

한편 아모레퍼시픽의 지주회사 아모레퍼시픽그룹의 지배구조 개편에 대한 추측이 난무하고 있다. 서경배 회장의 누나 서송숙씨, 매형 김의광씨 등 최대주주의 친인척이 아모레퍼시픽 주식을 지속적으로 매각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주식 매입·매각은 개인적으로 진행되는 터라 이유와 매각 배경은 자세히 모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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