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즈 분양 아파트' 가격 더 높게 형성된다
  • 노경은 기자 (rke@sisabiz.com)
  • 승인 2015.10.08 10:48
  • 호수 1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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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각사 취합

최근 아파트 분양이 이어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소비자들의 아파트 옥석 가리기가 나타나 관심을 끌고 있다.

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차수를 나눠 연달아 분양하는 시리즈 아파트가 인기를 얻고 있다.

전체 단지가 큰 시리즈 아파트는 자체 커뮤니티 시설이 훌륭하고 교통 인프라 측면에서도 우위 선점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가격 안정성이나 환금성이 높은 것도 장점이다. 이러한 이유로 대단지 시리즈 아파트는 준공 후 인근 아파트에 비해 매매가가 높게 형성된다는 게 부동산 업계의 중론이다.

천안 두정동에서 지난 2004년 분양된 2039가구의 대우건설 두정푸르지오도 그런 시리즈 대단지 중 하나다. 두정푸르지오5차는 전용면적 84㎡가 매매가가 2억 4000만 원 대에 형성되고 있다. 비슷한 시기에 분양된 같은 면적의 경남아너스빌 매매가 보다1000만 원 이상 높은 수준이다.

GS건설의 김포한강신도시 한강센트럴자이도 마찬가지다. 1차(3481가구), 2차(598가구)로 총 4079가구나 된다. 이 단지 2차 분양가는 약 3억4000만 원(전용 84㎡)대였으나 대단지 장점이 더해지면서 1000만 원 이상의 프리미엄이 형성됐다.

인근에 자리잡은 A공인중개사는 “한강센트럴자이 2차 아파트는 약 3억5000만 원 후반대로 분양권이 거래된다”며 “1차, 2차로 이어지는 아파트의 경우 입주 시점에 인기가 더욱 높아진다”고 말했다.

이런 효과를 누려 최근 건설사들이 시리즈 아파트를 내놓고 있다.

경기도 시흥에서는 이달 중 시흥배곧 한라비발디 캠퍼스 3차가 분양된다. 이 단지는 전체 6700여 가구나 된다. 한라비발디 캠퍼스 2차(2695가구)는 작년 10월 분양해 올해 3월 전 가구 판매 완료한 1차(2701가구)보다 더 빨리 마감됐다. 이어 마지막 물량인 3차 1304가구가 분양될 예정이다.

현대건설은 서울 은평구 응암동에서 전용면적 80~114㎡로 구성된 힐스테이트백련산 4차를 분양중이다. 이미 분양을 완료한 1~3차 3221가구와 함께 이번 4차의 분양으로 총 4184가구의 시리즈 아파트가 형성된다.

부동산 컨설팅 전문업체인 유엔알 관계자는 “건설사 입장에서도 1차 성공 이후 소비자들의 2차 기대감에 부흥하게 위해 상품에 신경을 쓰게 된다”며 “계약자 분석 등 다각적 상품 보완을 통해 새로 개발된 평면을 적용하는 등 수요자 입장에서는 더욱 좋은 선택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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