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내년 초까지 4조원대 토지보상비
  • 노경은 기자 (rke@sisabiz.com)
  • 승인 2015.10.19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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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덕강일지구 등 11개 택지 지구

내년 초까지 수도권에만 4조원이 넘는 토지보상금이 풀린다.

부동산개발 정보업체 지존은 19일 서울 고덕강일지구를 비롯해 지구 당 보상액 1조원이 넘는 수도권 11개 택지지구와 산업단지에서 내년 초까지 4조2000억원 상당의 토지 보상금이 풀릴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SH공사는 이미 지난 7일 강동구 고덕강일 공공택지지구의 보상 공고를 한 바 있다. 이 지구는 166만535㎡ 규모로 토지 보상비만 1조1925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SH공사는 주민 공람과 감정평가 등을 거쳐 내년 초부터 본격 보상에 나설 예정이다.

이 일대에선 이미 고덕·상일동 일대 재건축 사업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또 인근 하남 미사강변도시 공공주택지구도 개발 중이다. 전문가들은 고덕강일지구 보상금이 풀릴 경우 인근 부동산 시장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연말께 서울 양원공공주택지구 보상을 시작한다.  34만9656㎡ 규모인 이 지구 보상비는 2700억원 선으로 예상된다. 또 올해 말께 고양덕은 도시개발사업(64만600㎡)의 토지보상도 진행한다는 게 LH의 방침이다. 고양덕은 도시개발사업 보상비는 7200억원 수준으로 예상되고 있다.

내년 초에는 평택 일대에도 대규모 자금이 쏟아진다.  1월에는 황해경제자유구역 현덕지구 토지보상이 시작될 전망이다.  232만여㎡에 달하는 이 지구는 2008년 5월 구역이 지정됐으나 경기침체로 사업시행자가 변경되는 등 우여곡절 끝에 중국 자본이 들어와 개발이 진행된다. 현재 감정평가가 진행되고 있다.

평택 율북 신재생일반산업단지와 평택 진위면 한국산업은행 복합단지에 대해서도 각각 이달중 보상계획공고가 나갈 예정이다.

두 단지의 보상비는 각각 2000억원과 1600억원 정도로 예상된다.

이밖에 인천 계양구 서운일반산업단지(52만4910㎡)에서도 최근 소유자별 보상가 통지를 끝내고 협의보상에 나섰다. 의왕 백운지식문화밸리 도시개발사업(95만4979㎡)이나 시흥 매화일반산업단지(37만6097㎡), 민간투자사업인 서울∼문산 고속도로 등도 올해 우선사업구간부터 토지보상에 들어간다.

신태수 지존 대표는 "이들 지역은 채권이 아닌 현금으로 보상이 진행될 것"이라며 "이 자금이 최근 상승세를 타기 시작한 부동산 시장에 적잖은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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