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로 올해 외국인 관광객 10% 감소 추정
  • 김지영 기자 (kjy@sisabiz.com)
  • 승인 2015.10.20 11:43
  • 호수 1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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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수입 3조7200억원 줄어
출처=한국관광문화연구원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의 여파로 올해 한국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은 지난해보다 최소 4.64%에서 최대 9.57% 감소할 전망이다. 관광 수입이 3조7200억원 줄 것으로 추정된다.

20일 문화관광연구원 보고서에 따르면 2015년 7월까지 외국인 관광객은 736만명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798만명)보다 7.8%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국민 해외여행객 수는 1073만 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18.4% 증가했다.

이에 따라 올해 12월까지 한국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은 1284만명에서 1357만명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지난해 1420만명에 비해 적게는 4.64%에서 많게는 9.57%까지 줄어든 수치다. 이는 문화관광연구원이 2003년 3월 홍콩에서 발생한 사스(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2011년 일본 후쿠시마(福島) 대지진 당시의 관광객 감소 사례를 비춰 추산한 결과다.

방한 관광객의 감소의 원인에는 메르스의 여파가 강하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방한관광객 방한 규모는 메르스 발병 이후 6월부터 급격한 감소세를 보였다. 7월에 전년 동기 대비 50%가량 줄었다. 메르스가 진정 국면으로 접어든 8월 방한 관광객 감소추세는 25%로 둔화했고 8월 말부터는 이전수준을 회복했다.

관광시장의 손해도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올해 외국인 관광객 1550만명 유치를 목표했다. 하지만 방한 관광객 추정치는 정부 목표치에12.5%에서 17.2%까지 못 미치는 수준이다. 이에 따라 올해 관광수입은 3조7218억원 줄어들 것으로 추산된다.

지난해 관광수입과 비교해도 최소 8815억원에서 최대 1조9030억원까지 감소할 것으로 추산됐다. 문화관광연구원은 외국인 관광객 감소규모 × 1인당 수입액(1272달러) × 달러당 환율(1100원)으로 계산해 이 같은 결과 값을 산출했다.

문화관광연구원 관계자는 “메르스 발생에 따라 문화체육관광부는 안전체계강화, 해외홍보강화, 국가간협력체계 구축 등 외국인 관광객 유치를 위한 대응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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