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여파로 9월에도 우리나라를 찾은 외국인 관광객이 줄어들면서 4개월 째 감소세를 이어갔다.
다만 방한 외국인이 6·7·8월에 비해서는 늘어나면서 작년 수준에 육박, 국내 관광시장이 회복 조짐을 보이고 있다.
21일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9월 한국을 방문한 외국인은 120만6764명으로 작년 같은 기간 124만5777명보다 3.1% 줄었다.
8월에는 106만9314명으로 작년 같은 기간 대비 26.5% 감소했다. 7월엔 62만9737명, 6월엔 75만925명으로 각각 53.5%, 41.0% 줄었다.
지난달 한국을 찾은 중국인 관광객은 59만1242명으로 작년 동기에 비해 4.8% 증가했다.
방학이 끝난 비수기였지만 메르스 사태가 진정되면서 개별 여행객이 다시 늘어났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중국의 전승절 연휴(9월3일~6일)와 중추절 연휴(9월26일~27일)도 방한 여행 수요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요인이다.
홍콩 관광객은 5만2400명으로 29.0% 늘었다. 9월부터 한국-홍콩간 대부분의 항공노선이 정상화되고, 8월 후반부터 특별 할인 상품이 출시되는 등 방한 상품 판매가 호조를 보였기 때문으로 보인다.
반면 일본인 관광객은 15만7313명으로 작년 동기의 19만6306명보다 19.9% 감소했다.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방한 외국인은 958만1423명으로 작년 동기(1068만67명)에 비해 10.3% 줄었다.
한편 9월 해외로 떠난 한국인은 추석 연휴 등으로 작년 같은 달 대비 14.4% 증가한 151만1657명으로 집계됐다.
관광공사 관계자는 “우리나라 관광시장은 메르스 여파에서 거의 벗어난 것으로 보인다”며 “10월부터는 방한 외국인이 증가세로 돌아설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