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중국 전기차 배터리 시장 공략 박차
  • 송준영 기자 (song@sisabiz.com)
  • 승인 2015.10.27 10:58
  • 호수 1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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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징에 셀·모듈·팩 일괄생산체제 갖춘 공장 준공
LG화학이 중국 전기차 배터리 시장을 공략할 난징공장을 준공했다. 이로써 오창(韓)-홀랜드(美)-난징(中)으로 이어지는 전기차 배터리 글로벌 3각 생산체제를 본격 가동하게 됐다. / 사진=LG화학

LG화학이 중국 전기차 배터리 시장을 공략할 핵심 생산 기지를 완성했다.

LG화학은 중국 난징(南京)시 신강 경제개발구에서 난징전기차 배터리 공장을 준공하고 기념 행사를 가졌다고 27일 밝혔다.

난징전기차 배터리 공장은 320㎞ 이상 주행 가능한 고성능 순수 전기차 기준 5만대, PHEV(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전기차) 기준 18만대에 배터리를 공급할 수 있는 생산 능력을 갖췄다.

이 공장은 셀(Cell)부터 모듈(Module), 팩(Pack)까지 모두 생산할 수 있는 일괄생산체제를 갖춰 현지 고객의 다양한 요구에 즉각 대응이 가능하다.

LG화학은 중국 전기차 배터리 시장을 선도할 핵심 생산기지 건설을 위해 지난해 9월 중국 투자회사 2곳과 합작법인인 난징LG화학신에너지전지유한공사(南京LG化学新能源电池有限公司)를 설립했다. 같은 해 10월 기공식을 갖고 1년간 공사를 거쳐 이번에 완공했다.

LG화학은 난징공장에서 생산하는 배터리가 세계 최고 수준의 경쟁력을 가질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난징시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 ▲중국내 수주물량 확대에 따른 규모의 경제 확보 ▲중국 내 주요 완성차 업체들 가운데 위치한 지리적 이점 ▲이에 따른 물류비용 최적화 등으로 원가 경쟁력을 갖춘 배터리를 만들 수 있다는 평가다.

LG화학은 이번 공장 준공을 발판으로 중국 전기차 배터리 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한다는 방침이다. 2020년까지 단계적인 투자를 통해 생산 규모를 현재보다 4배 이상 늘려 고성능 순수 전기차 20만대 이상(PHEV 기준 70만대)에 배터리를 공급할 수 있는 생산 체제를 갖출 계획이다.

LG화학은 수 백억원 규모인 중국 전기차 배터리 매출을 2020년까지 연간 1조5000억원 이상으로 끌어올리고 시장 점유율도 25% 이상 달성해 1위로서 위상을 굳혀나간다는 목표를 세웠다.

LG화학은 중국 전기차 배터리 공장 준공으로 오창(한국)-홀랜드(미국)-난징(중국)으로 이어지는 전기차 배터리 글로벌 3각 생산체제를 본격 가동한다. 세계 최대 생산 능력(고성능 순수 전기차 18만대, PHEV 기준 65만대)을 발판 삼아 시장 선점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현지 대응 능력을 더 강화하기 위해 향후 미국과 중국 공장은 현지에서 수주한 물량을 생산한다. 국내 오창공장은 한국 등 수주 물량 생산과 함께 전체적인 물량 조절의 기능을 담당할 계획이다.

또 LG화학은 유럽 등에서도 수주 물량이 대폭 확대됨에 따라 향후 유럽 현지에 생산기지를 건설하는 방안에 대해서도 검토하고 있다.

한편 이 날 준공식에는 장레이(张雷) 강소성 부성장·류이안(刘以安) 난징시 상무부시장 등 중국 정부 관계자, 김장수 주중대사·한석희 주상해 총영사 등 주중 한국 정부 인사, 구본무 LG 회장·구본준 LG전자 부회장·박진수 LG화학 부회장·권영수 LG화학 전지사업본부장·신문범 LG전자 중국법인장·이우종 LG전자 VC사업본부장·하현회 ㈜LG 사장 등 LG 주요 경영진, 주요 고객사와 협력사 관계자 등 3백여명이 참석했다.

특히 구본무 LG그룹 회장은 2010년 미국 홀랜드공장 기공식, 2011년 충북 오창공장 준공식에 이어 이번 난징공장 준공식까지 LG화학 전기차 배터리 생산기지 모두를 직접 확인하며 전기차 배터리를 시장선도 사업으로 육성하려는 강한 의지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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