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타이어 3분기 영업이익 517억원...금호타이어 제치고 2위 기대감↑
  • 박성의 기자 (sincerity@sisabiz.com)
  • 승인 2015.10.28 16:30
  • 호수 1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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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9% 성장

넥센타이어가 흑자행진을 이어갔다. 넥센타이어는 타이어업계 불황을 뚫고 영업이익 500억원 선을 지켰다. 반면 금호타이어는 파업 여파로 실적악화가 예상된다. 이로 인해 넥센타이어가 금호타이어를 제치고 영업이익 기준 업계 2위로 뛰어오를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넥센타이어는 28일 공시를 통해 올해 3분기 연결기준 매출 4703억원, 영업이익 517억원, 영업이익률 11.0%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매출은 전 분기와 지난해 대비 각각 0.7%, 7.9% 늘었다. 영업이익은 전 분기보다 7.1% 줄었으나 지난해 대비 4.4% 성장했다.

넥센타이어는 ‘공세 경영’을 펼친 덕에 불황에도 흑자를 유지할 수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중국산 저가 타이어가 세계 시장을 흔들고 있다. 타이어 업체들은 방어적 경영으로 수세에 몰리고 있다. 이와 달리 넥센타이어는 영업 조직을 전진 배치하는 등 영업력을 강화했다. 또 총매출의 41%를 차지하는 초고성능 타이어(UHP) 매출이 지난해 대비 20.7% 늘어난 것이 실적 성장으로 이어졌다.

넥센타이어 관계자는 “세계 경제의 저성장 기조와 글로벌 신차 판매 감소, 타이어업체간 경쟁심화 등으로 수출경쟁력이 약해지고 있는 상황”이라며 “그럼에도 글로벌 완성차 업체로 공급을 늘리고 국내외에서 마케팅 활동을 공격적으로 펼쳐 브랜드 인지도를 높인 결과 실적 개선으로 이어졌다”고 밝혔다.

올 3분기 넥센타이어 신차용 타이어(OE) 공급은 지난해 대비 5.1% 늘어 실적 상승세에 힘을 보탰다. 넥센타이어는 신차용 타이어 공급을 점진적으로 늘리고 주 시장인 미국 시장과 함께 유럽 시장 공략도 본격화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넥센타이어는 지난 1일 체코에 신공장 건립을 위한 기공식을 가졌다.

이현봉 넥센타이어 부회장은 “글로벌 경기 침체가 지속되고 있지만, 경영 환경에 대한 적극적이고 유연한 대응을 통해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며 “앞으로도 연구개발(R&D) 역량 강화, 품질 향상, 차별화된 고객 서비스와 마케팅 활동 전개 등으로 경쟁력을 높여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증권정보업체인 와이즈리포트에 따르면 3분기 금호타이어의 영업이익이 지난해 동기(787억원)보다 50% 가까이 줄어든 396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했다. 리포트 분석대로라면 올 3분기 영업익 기준 국내 타이어업계 순위는 한국타이어, 넥센타이어, 금호타이어 순이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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