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 미국 누적판매 1000만대 달성
  • 박성의 기자 (sincerity@sisabiz.com)
  • 승인 2015.10.29 10:35
  • 호수 1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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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소비자 맞춤형 마케팅 추진할 것”
29일 현대차는 지난 26일(현지시각) 미국 자동차 시장 누적 판매량 1000만대를 넘어섰다고 밝혔다./ 사진 = 현대자동차

현대자동차가 미국 자동차시장에서 누적 판매량 1000만대를 넘어섰다. 1986년 소형 승용차 ‘엑셀’로 미국 수출 물꼬를 튼 지 29년 만이다. 현대차는 향후 플래그십 세단 라인을 강화하고 품질관리에 힘을 실어 판매량을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29일 현대자동차는 지난 26일(현지시각) 미국 자동차 시장 진출 29년 만에 누적 판매량 1000만대를 넘어섰다고 밝혔다.

현대차는 “미국은 GM, 포드 등 100년 이상 역사를 자랑하는 자국 자동차 브랜드가 즐비한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이라며 “글로벌 자동차 메이커들이 가장 치열한 경쟁을 펼치는 미국에서 오랜 기간 고객들로부터 꾸준히 선택을 받아왔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자평했다.

현대차는 지난 1986년 울산 공장에서 생산된 엑셀로 미국 시장에 첫 진입했다. 진출 첫 해 16만8882대를 팔았고 수출 4년 만인 1990년 현지 판매 100만대를 넘어섰다.

이후 진출 13년 만인 1999년 누적 판매 200만대를 달성했고 2002년 300만대, 2005년 400만대를 넘어서며 미국 시장 공략을 가속화했다.

특히 앨라바마 공장이 준공된 2005년 이후부터는 연 평균 6%대 성장을 거듭하며 본격적으로 판매에 탄력이 붙어 ▲2007년 500만대 ▲2009년 600만대 ▲2011년 700만대 ▲2013년 800만대 ▲2014년 900만대를 차례로 돌파했다. 올해는 지난 9월까지 미국 시장에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7% 성장한 57만8190대를 판매해 연간 최고 판매량 경신을 눈앞에 두고 있다.

현대차는 미국 진출 29년 동안 엑셀을 비롯해 총 15개 차종을 선보였다. 2015년 기준 판매 차량은 ▲엑센트 ▲엘란트라 ▲벨로스터 ▲쏘나타(하이브리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포함) ▲아제라(국내명 그랜저) ▲제네시스 쿠페 ▲제네시스 ▲에쿠스 ▲투싼 ▲싼타페(맥스크루즈 포함) 등 총 11개 차종이다.

미국에서 가장 많이 팔린 차종은 1985년 출시된 국민 세단 쏘나타다. 한국과 더불어 미국에서도 인기를 끌며 1989년부터 이달까지 총 249만8203대가 판매됐다. 미국 시장 역대 판매 2위 차량은 엘란트라로 1991년부터 이달까지 총 248만4788대가 팔려나갔다. 이어서 소형차 엑셀, 싼타페, 투싼이 뒤를 이었다.

현대자동차는 향후 제네시스와 에쿠스 등 플래그십 세단과 판매 호조세인 레저차량(RV) 판매에 힘을 싣고, 미국 현지 소비자들을 위한 마케팅을 본격화 한다는 계획이다.

현대자동차 관계자는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이자 자동차의 본고장인 미국에서 이런 성과를 거둔 것은 현대차의 품질과 가치를 인정받았다는 뜻”이라며 “향후에도 고객이 원하는 이상의 가치를 제공하는 신차를 지속적 투입하고, 최고의 서비스를 제공해 브랜드 위상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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