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 산·기은 보유 비금융사 적극 매각 추진
  • 이준영 기자 (lovehope@sisabiz.com)
  • 승인 2015.11.02 0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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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기은 지원 '창업·중견기업, 미래성장산업' 확대

금융 당국은 산업은행·기업은행이 보유한 비금융회사를 적극 매각하기로 했다. 산업은행과 기업은행 지원도 창업기업·중견기업·미래성장동력산업 중심으로 확대한다.

금융위원회는 1일 이 같은 내용의 기업은행·산업은행 역할 강화 방안을 밝혔다. 금융위는 산은·기은이 보유한 비금융회사를 적극 매각하기로 했다. 정책금융 선순환을 강화한다는 취지다.

이에 '신속매각·시장가치 매각' 원칙으로 향후 3년간 매각을 적극 추진한다. 우선 매각 대상 기업은 정상화된 출자전환 기업, 5년 이상 투자한 중소·벤처 기업 등이다.

산업은행 내 '자회사관리위원회'를 신설해 보유중인 비금융회사의 취득·관리·매각 등 전 과정을 관리하기로 했다. 자회사관리위원회는 산은 회장, 집행임원, 사외이사, 외부전문가로 구성할 계획이다.

금융위는 기업은행과 산업은행의 지원 기능도 각각 창업기업과 중견기업 중심으로 바꾸기로 했다. 금융위는 기업은행의 경우 2014년 기준 창업·성장초기 지원액 9조1000억원(비중 19.8%)을 2018년 15조원(30%)까지 늘릴 계획이다.

산업은행도 중견·예비중견기업 위주로 지원을 확대한다. 이들 기업에 대한 2014년 지원액 21조6000억원을 2018년 30조원까지 확대한다.

당국은 산은·기은의 주요 지원 대상도 기존 주력산업에서 미래성장동력 중심으로 이동한다고 밝혔다. 이에 미래성장동력 산업에 대한 산업은행의 연간 지원액을 연간 13조5000억원(2014년)에서 2018년 20조원 이상으로 늘릴 예정이다. 기업은행의 경우 2014년 지원액 29조6000억원에서 2018년 33조원 이상 확대한다.

미래성장동력 분야는 지능형로봇, 착용형스마트기기, 스마트바이오, 신재생하이브리드 등이다.

금융위는 산은·기은의 IB 기능도 미래성장동력 지원 방향으로 전환한다. 산업은행의 IB 기능은 미래성장, 해외진출, 통일금융 기능을 중심으로 확대·개편하기로 했다. 시장마찰을 야기하는 상업적 목적의 IB 기능은 축소한다.

기업은행은 자회사 IBK투자증권을 '중기특화 증권사'로 육성(내년 1분기)해 성장기업 상장을 지원하도록 했다. 기업은행·산업은행 정책금융 역할 강화방안은 각 은행이 2016년 업무계획부터 반영해 수립, 금융위에 상정·승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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