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수출 452억7000만 달러...지난해 比 10.8%↓
  • 원태영 기자 (won@sisabiz.com)
  • 승인 2015.11.02 10:55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경상수지 흑자 106억 달러…수입 감소 따른 ‘불황형’

지난 9월 경상수지는 106억10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하며 43개월째 흑자 행진을 이어갔다. 하지만 수출보다 수입이 많이 감소한 불황형 흑자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2일 발표한 ‘2015년 9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9월 경상수지 흑자는 106억1000만 달러다. 지난 6월(121억9000만달러)에 이어 올해 들어 두 번째로 많은 흑자 규모다.

흑자 폭은 8월(84억달러)보다 22억1000만 달러, 지난해 같은 기간(74억5000만 달러) 보다는 31억6000만 달러 증가했다. 경상수지 흑자는 2012년 3월부터 43개월째 이어지고 있다.

그러나 최근 경상수지 흑자는 수출과 수입이 함께 감소하는 가운데 수입이 더 많이 줄어드는 불황형 흑자라는 점에서 우려를 낳고 있다.

9월 수출은 452억70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기간에 비해 10.8% 감소했다. 수입은 332억1000만 달러로 지난해 동기 대비 23.2% 줄었다.

서비스수지는 여행수지 개선에도 불구하고 지식재산권 사용료수지가 적자로 전환되는 등 적자폭이 지난 8월 13억4000만 달러에서 9월에는 17억3000만 달러로 늘어났다. 메르스 여파로 크게 휘청였던 여행수지는 8월 중 10억6000만 달러 적자에서 9월 7억1000만 달러 적자로 폭이 줄었다.

상품·서비스 거래가 없는 자본 유출입을 보여주는 금융계정의 유출초(자본이 국외로 나건 것) 규모는 106억 달러로 8월(91억5000만 달러)보다 확대됐다.

직접투자의 유출초 규모는 해외 직접투자 증가와 외국인 직접투자의 순유출 전환으로 8월 4억3000만 달러에서 46억6000만 달러로 크게 늘었다.

증권투자 유출초는 외국인 증권투자의 순유출 규모가 줄었지만 해외증권 투자가 크게 늘어나 8월 25억4000만 달러에서 42억8000만 달러로 증가했다.

기타투자는 금융기관 대출의 순회수 전환 등으로 8월 84억5000만 달러 유출초에서 4억 달러 유입초로 전환됐다. 파생금융상품은 14억9000만 달러 유출초였다.

 

이 기사에 댓글쓰기펼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