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내년 타이젠폰 신흥국 판매… “0%대 점유율 벗어난다”
  • 엄민우 기자 (mw@sisabiz.com)
  • 승인 2015.11.17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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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 확대해 운영체제 보급 부진 타개 승부수
삼성전자 자체OS가 탑재된 갤럭시Z3./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가 만성 부진상황인 자체개발 OS 타이젠의 보급을 늘리기 위해 ‘타이젠 폰’ 판매를 여러 국가들로 확대할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자사 개발 OS ‘타이젠’이 탑재된 스마트폰을 내년부터 인도외에 브라질, 중국 등 주요 신흥 국가로 확대 추진할 계획이다.

만성적인 점유율 답보상태에 빠진 타이젠 보급률을 늘리기 위한 승부수다.

삼성전자가 타이젠폰 보급 확대에 나서게 된 것은 지금까지 주력 무대였던 인도시장에서 어느 정도 자신감을 얻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최근 타이젠이 탑재된 삼성전자 갤럭시Z시리즈의 인도시장 점유율은 20%를 넘어선 것으로 알려졌다. 인도에서만큼은 타이젠폰 점유율이 안드로이드폰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삼성전자는 인도시장에서의 검증을 바탕으로 내년부터 중동 등 신흥국들로 타이젠폰 판매 활로를 개척해나갈 계획이다.

삼성전자가 본격적으로 ‘타이젠폰 활로 찾기’에 나선 또 하나의 이유는 자체 OS보급을 더 이상 지체할 수 없기 때문이다.

최근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가 삼성전자 타이젠이 블랙베리를 넘어 스마트폰OS 중 4위에 올랐다고 발표했지만, 사실상 점유율은 0.3%에 불과했다. 애플의 IOS와 구글 안드로이드가 98%에 가까운 넘는 점유율을 보였다.

업계에선 이러한 구도가 당분간 큰 변화가 없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IHS는 2019년까지도 애플과 구글의 안드로이드가 양분하고 있는 OS시장이 지금과 달라지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문제는 향후 스마트폰 시장에서 자체 소프트웨어의 경쟁력이 더욱 중요해진다는 것이다. IT전문 시장 조사기관들은 입을 모아 향후 스마트 기기의 경쟁력은 곧 OS의 경쟁력이 좌지우지 할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다.

특히 삼성은 구글에게 않기 위해서라도 자체 OS개발이 시급한 상황이다. 한 삼성전자 관계자는 “타이젠은 단순히 OS로서의 의미를 넘어, 구글과의 협상력에도 영향을 주기 때문에 중요하다”며 “예를 들어 언제든 우리의 OS로 갈아탈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줘야 하는데 아직까진 쉽지 않아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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