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서현, 삼성물산 패션부문장 사장에 선임
  • 노경은 기자 (rke@sisabiz.com)
  • 승인 2015.12.01 10:26
  • 호수 13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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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화·쇄신바람 예상보다 크지 않아...윤주화 대표이사는 사회공헌위원회 사장으로
이서현 삼성물산 패션부문장 / 사진=뉴스1

삼성그룹이 1일 사장단 인사를 단행했다. 이중 삼성물산은 그룹의 지주회사 격인 만큼 인사의 변화폭이 클 것으로 예상됐으나 소폭의 보직변경에 그쳤다.

삼성그룹은 1일 사장승진 6명, 대표 부사장 승진 1명, 이동·위촉업무 변경 8명 등 총 15명 규모의 2016년 정기 사장단 인사를 내정, 발표했다.

이건희 회장의 차녀인 이서현 삼성물산 패션부문 경영기획담당 사장이 삼성물산 패션부문장(사장)이 됐다. 다만 따로 대표직을 수행하지는 않는다. 이로써 삼성물산은 최치훈 건설부문 사장, 김신 상사부문 사장, 김봉영 리조트건설부문 사장 등의 3인 대표이사 체제로 운영된다.

기존에 패션부문장으로 있던 윤주화 사장은 삼성사회공헌위원회로 자리를 옮기게 된다.

당초 삼성물산은 인사 폭이 그룹 가운데 가장 클 것으로 예상됐다. 지난 9월 3개 회사의 사업 부문을 합병하는 과정에서 사장이 총 네 명으로 비대해 졌기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회사 내부 조직을 슬림화함과 동시에 최고위층 역시 연말 인사에서 대표이사를 일원화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 과정에서 최치훈 사장의 부회장 승진 가능성이 나오기도 했다. 최 사장은 사장 근무 기간이 7년이 넘는 데다가, 지난 9월 마무리 된 삼성물산의 통합 작업을 성공적으로 완성했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결국 이번 인사가 예상과 달리 소폭에 그친 만큼, 삼성은 변화보다는 안정을 택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사업재편 과정에서 흔들린 조직을 추스르면서 글로벌 경기 침체를 대비하기 위해 변화보다는 안정을 택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이날 정기 인사에서 이서현 사장 이외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등 나머지 오너 일가에 대한 승진이나 보직 변경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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