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통위 매출 조사결과 발표..IPTV↑·케이블↓,
  • 민보름 기자 (dahl@sisabiz.com)
  • 승인 2015.12.23 17:14
  • 호수 13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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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합상품 가입자 늘고 방송 시장 집중도는 떨어져
방송사업자군별 매출 및 점유율 추이 / 그래프=방송통신위원회

방송통신위원회는 23일 ‘2015 방송시장 경쟁상황 평가’를 발표했다. 방통위는 이 보고서에서 방송시장을 유료방송 시장, 방송채널 거래시장, 방송 프로그램 거래시장, 방송 광고 시장으로 획정했다. 그리고 특히 유료방송 시장에서 IPTV(인터넷멀티미디어사업) 매출은 증가했으나 SO(종합유선방송사업) 매출은 감소했다고 밝혔다.

방송위에 따르면 2014년 IPTV 전체 매출은 1조 4984억원으로 전년 대비 33.2% 증가했다. 방송시장 전체 매출이 4.9% 증가한 것에 비하면 IPTV 성장세가 가파르다.

이에 비해 SO 사업은 역성장했다. 2014년 SO 매출은 2조 3462억원으로 2조 3792억원이었던 2013년에 비해 1.4% 감소했다.

2014년 SO 수신료 매출은 최초로 IPTV를 밑돌았다. IPTV 수신료 매출은 1조 2148억원, SO 수신료 매출은 1조 645억원이었다. 특히 유료방송 전국 가입자 1위인 KT와 2위인 CJ헬로비전의 점유율 격차는 13.2%p커졌다.

방통위는 이동통신 결합상품 가입 증가로 인해 이런 현상이 나타나는 것으로 보고 있다. 2014년 유료방송 이용자 중 결합상품 가입자 비율은 41.4%다. 이는 38.2%였던 2013년보다 상승한 수치다. 2015년 6월 결합상품 가입자 비율은 42.3%다.

결합상품 판매 77.5%는 KT, LG유플러스, SK브로드밴드 등 IPTV사업자가 차지하고 있다.

한편 시장 집중도는 하락했다. 시장 집중도란 특정 사업자에게 점유율이 집중된 정도를 뜻한다. 방통위는 각 사업자의 점유율을 제곱해 합한 값(HHI)으로 시장 집중도를 분석한다.

방통위는 2014년 방송 구역별 시장집중도 평균이 3816 HHI를 기록했다면서 4191 HHI였던 전년보다 낮아졌다고 밝혔다.

방통위는 “1위 사업자 점유율이 50%인 구역수도 계속 감소하는 등 경쟁상황 개선 추세가 계속되는 중”이라면서도 “결합상품과 주문형동영상(VOD) 경쟁력을 앞세운 IPTV주도의 시장성장 추세가 향후 유료방송시장에 미칠 영향에 대해서 계속 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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