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4분기 영업이익 6조원 초중반대 예상
  • 엄민우 기자 (mw@sisapress.com)
  • 승인 2016.01.04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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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널리스트들 반도체값 하락에 추정치 계속 낮춰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가 4일 집계한 25개 증권사의 지난해 4분기 삼성전자의 실적 전망치 평균은 매출 53조4600억 원, 영업이익 6조6800억 원이다. / 사진=뉴스1

삼성전자가 오는 8일 지난해 4분기 잠정실적을 발표할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이전 분기 대비 상승세가 꺾일 것으로 전망돼 주목된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가 4일 25개 증권사로부터 집계한 지난해 4분기 삼성전자의 실적 전망 평균은 매출 53조4600억 원, 영업이익 6조6800억 원이다.

3분기 실적과 비교하면 매출은 3.4%p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9.7%p 줄었다는 게 증권업계의 평균 예상이다. 7조 원대 영업이익을 기록했던 지난해 3분기와 비교할 때 상승세가 꺾인 것으로 보인다. 애널리스트들은 부품 가격 하락과 수요 감소가 주원인으로 분석하고 있다.

이는 최근 3개월 내 제시된 증권사 보고서를 토대로 한 작성한 것이다. 그러나 실적발표일이 다가오면서 영업이익 추정치가 더 낮아지는 추세라 실제 성적은 이보다 저조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대신증권은 최근 삼성전자의 4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를 6조2000억원까지 낮춘 바 있다. 이 때문에 증권가에선 이 회사 영업이익이 6조원대 초중반에 머물 수도 있다는 전망이 퍼지고 있다.

삼성전자의 영업이익은 2013년 3분기 10조1600억 원이라는 기록을 올린 이후 하락세를 이어오다 2014년 3분기 4조600억 원을 바닥으로 돌아섰다.

특히 지난해 3분기엔 반도체 부문(영업익 3조6600억원) 호조에 힘입어 7조3900억 원 영업이익을 올리며 5분기 만에 7조 원대를 회복했다.

3분기 대비 4분기 수익성 악화가 예상되는 이유는 메모리반도체 가격이 당초 예상보다 빠르게 하락하고 아이폰6S의 수요부진으로 낸드 및 시스템LSI의 출하량도 기대를 못미쳐 반도체 부문 실적이 저조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3분기 9300억원의 영업이익을 내며 전체 실적 개선에 힘을 보탰던 DP(디스플레이) 역시 4분기 액정표시장치(LCD) TV 패널 가격 하락 등으로 수익성이 악화돼 영업이익이 4000∼5000억 원에 그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고전하고 있는 IM(IT모바일) 부문은 영업이익은 최대 2조3000억 원 정도로 3분기와 비슷하거나 더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CE(소비자가전) 부문은 성수기 효과에 따른 TV 판매량 증가 등으로 그나마 사정이 좋아 3분기(3600억 원) 대비 2배 늘어난 7000∼8000억 원의 영업이익을 거둘 것으로 분석됐다.

이런 전망치를 종합하면 삼성전자의 지난해 매출은 200조원은 넘기겠지만 영업이익은 27조원을 하회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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