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사] 김수천 아시아나항공 사장 "환골탈태 이뤄내야"
  • 송준영 기자 (song@sisapress.com)
  • 승인 2016.01.04 1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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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부 운항훈련부문 임원 초청, 조기 항공기 도입 등 경쟁력 강화 나서
김수천 아시아나항공 사장. / 사진=아시아나항공

김수천 아시아나항공 사장이 4일 신년사를 통해 "아시아나항공이 생존하고 지속성장하려면 환골탈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아시아나항공이 창립 28주년을 맞아 급속히 노년기로 접어들어 쇠망하느냐 다시 부활해 청년의 활력과 원기를 회복하느냐 갈림길에 선 중대한 전환기라고 보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아시아나항공은 창사 이래 다져온 열정과 집념, '해낼 수 있다'는 불퇴전의 기백이 면면히 흐르고 있다며 최근 지속하는 초저유가 상황은 절대로 놓쳐서는 안 될 절호의 기회, 골든타임이라고 덧붙였다.

김 사장은 새롭게 태어나는 아시아나항공을 만들기 위해 ▲안전운항 역량강화와 선제적 구조조정 ▲항공기재와 영업경쟁력 강화, 재무구조 정상화 ▲새로운 성장 추진력의 지속적 개발 등 크게 세 가지 방안을 밝혔다.

구체적으로 아시아나항공은 운항훈련부문 임원을 외부 전문가로 선임한다. 또 에어서울 출범에 맞춰 항공계열사 간 정비체계를 재정립하고 강화하기로 했다.

항공기 도입도 앞당긴다. 올 하반기 초대형 기종인 A380기 2대를 조기에 추가 도입해 총 6대로 로스앤젤레스와 뉴욕, 프랑크푸르트노선을 운항하는 한편 이스탄불·인도·파리 등 중장거리 노선을 증편한다.

좌석 경쟁력도 강화한다. 아시아나항공은 A380기종만 퍼스트클래스를 운영하고 나머지 기종은 180도 좌석 운용이 가능한 비즈니스 스마티움 장착을 늘린다.

또 맨 앞줄 등 선호좌석을 유료화하고 기내광고 수입 증대와 같은 새로운 부대수입 창출 노력도 적극적으로 추진한다.

아시아나항공은 저비용항공사의 약진과 고비용저효율 체계 고착화로 부채 비율이 약 800%에 육박하자 지난해 12월말 지점 통폐합과 희망퇴직·무급휴직 등 경영정상화 방안을 발표한 바 있다.

김 사장은 "경영정상화 과정에 적지 않은 고통과 어려움이 따를지라도 반드시 성공적으로 완결하자. 이를 통해 어떤 외부 환경에도 흔들림없이 강건하고 고객이 신뢰하며 직원들이 행복한 아름다운 아시아나항공을 만들어 나가자"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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