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GV 영화산업 포럼 “미래형 영화관 선도”
  • 고재석 기자 (jayko@sisapress.com)
  • 승인 2016.01.28 16:05
  • 호수 13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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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정 대표 “영화관 플랫폼 전세계 수출”

CJ CGV는 28일 서울 영등포 CGV 타임스퀘어 스피어X에서 2016년 상반기 영화산업 미디어포럼을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2015년 한국영화산업 결산 및 2016년 라인업 전망, 글로벌 영사 기술의 진화와 미래 영화관 전망이 발표됐다. CGV가 내세운 미래형 영화관 스피어X는 기자들에게 최초로 공개됐다.

CJ CGV가 28일 서울 영등포 CGV 스피어X에서 영화산업 미디어포럼을 개최했다. / 사진=고재석 기자

포럼에 앞서 서정 CJ CGV 대표는 2016년 목표에 대해 “CGV가 지속적으로 추진해왔던 글로벌 사업에 집중하겠다”며 “한국영화가 글로벌화하기 위해서는 CGV가 플랫폼을 전세계에 꾸준하게 지속적으로 확대해야 한다”고 밝혔다. 덧붙여 “2020년까지 CGV는 해외 곳곳에 플랫폼을 수출해 글로벌 넘버원 컬처플렉스가 되는 게 목표이다”라고 말했다.

이날 CGV 측은 글로벌 시네마 테크놀로지 트렌드를 화두에 올렸다. 박노찬 CGV 영사기술팀 팀장은 “인터넷TV(IPTV)‧모바일 등을 활용해 집에서 영화를 보는 사람이 늘면서 영화관은 위기감을 느끼고 있다”며 “영화관은 휴대폰으로 볼 수 없는 스크린 크기를 강조한 대형관이나 입체 음향에 중점을 둔 특별관 형태로 진화했다”고 밝혔다.

이 흐름에 맞춰 CGV는 몰입감을 강조한 미래형 영화관을 선도하겠다는 의지를 나타냈다. 박 팀장은 “4DX같은 특별관은 물론 최근 지어진 극장들은 일반 상영관도 몰입감을 강조할 수 있도록 모든 설계구조를 바꾸고 있다”며 “미래형 상영관은 몰입감이라는 하나의 목적을 향해 나아간다”고 말했다.

특히 이날 공개된 영등포 CGV 스피어X는 관객이 공간적 몰입감을 극대화할 수 있는 반구 형태의 상영관이다. 실제 이날 CGV측은 행사 장소에 입장하는 기자들 모두에게 3D안경을 나눠줬다. 포럼 중간에 약 15분 간 2D, 3D 영화를 상영하는 시연행사가 있었기 때문이다.

기자가 체험해보니 3D 사운드가 가장 눈에 띄었다. 스피어X 상영관은 벽면 뿐 아니라 천장에도 스피커가 설치되어 있었다. 사운드가 앞과 옆에서 모두 들리게 되는 셈이다. 공간 좌우 상하로 기울어진 커브드(Curved) 스크린은 입체감을 극대화했다. 천장이 반구형태로 되어 있어 뒷좌석보다는 중간 기준으로 앞좌석이 음향효과가 좋았다.​특히 영등포 스피어X는 미국 크리스티사가 개발한 레이저 영사기를 설치했다. 3D 영화를 보니 그 실감효과가 매우 높았다.

박노찬 팀장은 “전세계에서 최신 영사기술이 가장 빨리 도입되는 나라가 한국”이라며 “스피어X, 스크린X 등 토종기술력으로 개발된 상영관을 통해 글로벌 극장 트렌드를 주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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