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수출 367억달러 18.5%↓…6년5개월만에 최대 감소
  • 원태영 기자 (won@sisapress.com)
  • 승인 2016.02.01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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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 급락, 中경기 부진, 단가 하락, 조업일수 감소 등 악재 겹쳐”
자료=산업부

한국 수출이 심각한 국면에 접어들고 있다. 6년5개월만에 최대 감소폭을 기록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올해 1월 수출액이 367억달러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18.5%나 줄어든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1일 밝혔다.

산업부는 “조업일수 감소, 선박수출 감소 등 일시적 요인과 유가 급락, 중국 글로벌 경기 부진, 주력 품목 단가하락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1월 수출이 큰 폭으로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연간 수출 감소율은 -7.9%였고 가장 감소폭이 컸던 달은 10월로 -16.0%였다. 이번 -18.5% 감소폭은 글로벌 금융위기의 여진이 있던 지난 2009년 8월 -20.9% 이후 6년 5개월만의 최대 감소폭이다.

이에 따라 올해 교역 1조 달러 회복은 시작부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우리나라는 지난 2011년 이후 4년 연속 교역 1조 달러를 이어오다가 지난해 무산됐다.

품목별 수출액은 유가 급락으로 석유제품(-35.6%, 10억달러)과 석유화학(-18.8%, 6억달러)의 감소폭이 두드러졌다. 주력 품목인 무선통신기기도 감소로 전환됐다. 자동차(-21.5%), 일반기계(-15.2%), 철강(-19.9%), 반도체(-13.7%), 평판 디스플레이(-30.8%) 등 주력 품목 대부분이 감소했으며 해양 플랜트 수출이 없었던 선박도 32.3% 감소했다.

신규 주력 품목에서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와 화장품이 각각 8.7%와 2.1% 증가했고 솔리드스테이트 드라이브(SSD)는 기저효과 등으로 22.1% 감소했다.

지역별로는 대 유럽연합(EU) 수출이 선박과 석유화학 부문의 호조로 7.3% 늘었다. 반면 미국(-9.2%), 중국(-21.5%), 베트남(-8.0%), 일본(-18.2%) 등 주요 수출국은 대부분 감소했다.

수입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1% 줄어든 314억달러로 조사됐다. 수출·수입액은 지난해 1월부터 13개월 연속 동반 감소했다. 무역수지는 53억 달러 흑자로 2012년 2월 이후 48개월째 흑자 행진을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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