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상선, 용선료 협상·비협약채권 채무조정 개시
  • 황건강 기자 (kkh@sisapress.com)
  • 승인 2016.02.22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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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용선계약 높아…재무구조 개선 핵심 사항
현대상선이 용선료 조정과 비협약채권 채무조정 작업을 시작했다. 사진은 현대상선이 운용중인 컨테이너선 / 사진=현대상선

현대그룹이 현대상선 추가 자구안 추진에 핵심 사안으로 꼽히는 용선료 협상과 비협약채권 채무조정을 시작했다.

2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현대상선은 용선료 조정 실무단을 구성해 선주들과 용선료 인하 협상에 본격적으로 돌입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용선료 조정에는 외부 자문사인 밀스타인 관계자들도  포함됐다. 

용선료 협상은 현대상선이 이달초 발표한 추가 자구안에서 유동성 위기 타개를 위한 필수적인 사안으로 꼽힌다. 현대상선은 해운업황 부진속에 수익성이 악화된 상태인데다 기존에 맺은 용선 계약은 타 업체보다 상대적으로 높아서다. 현대상선과 채권단은 현재 용선료 구조에서는 영업경쟁력이 낮아 자금을 투입해도 재무구조 개선 효과를 보기 어렵다고 판단하고 있다.

채권은행들도 현대상선의 용선료 조정에 힘을 실어주는 분위기다. 현대상선의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은 용선료 인하시 채무조정을 진행하겠다는 확인서를 써준 것으로 알려졌다.

용선료 협상과 함께 비협약채권 채무조정 작업도 시작됐다. 우선 오는 4월 만기도래 공모사채 1200억원을 대상으로 안내문을 발송하고 다음달초에 채권자 집회를 통해 채무조정 동의를 구할 예정이다.

현대상선은 지난해말 기준으로 전체 채무 4조8000억원 가운데 비협약채권이 3조3000억원을 차지해 협약채권보다 많다. 따라서 채권단 협약채권만 조정해서는 실효성이 부족하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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