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4세 경영 본격화...박정원, 그룹 회장직 승계
  • 한광범 기자 (totoro@sisapress.com)
  • 승인 2016.03.02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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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용만 회장, 2일 이사회에서 사퇴의사 밝혀

박용만(61) 두산그룹 회장이 그룹 회장직을 조카인 박정원(사진·54) 두산 회장에게 넘긴다. 박정원 회장이 두산 4세로는 처음으로 그룹 회장직에 오르며 두산은 본격적인 4세 경영 시대를 맞이하게 됐다.

두산그룹에 따르면 박용만 회장은 2일 두산 이사회에서 "그룹 회장직을 승계할 때가 됐다"며 박정원 회장을 천거했다. 박정원 회장은 오는 25일 정기 주주총회 이후 그룹 회장에 정식 취임한다.

박용만 회장은 "오래전부터 그룹 회장직 승계를 생각해 왔는데 이사 임기가 끝나는 올해가 적절하다고 판단했다"며 "이런 생각으로 몇 년간 업무를 차근차근 이양해 왔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해까지 세계적 경기침체 속에서도 턴어라운드할 준비를 마쳤고 대부분 업무도 위임하는 등 할 일을 다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용만 회장은 그룹 회장직에서 물러난 뒤에도 두산인프라코어 회장직을 유지하며 경영 정상화에 나설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직도 유지할 방침이다.

두산그룹은 형제끼리 돌아가며 그룹회장직을 맡는 형제 경영을 해왔다. 과거 박용오 전 회장이 계열 분리를 시도하다 가문에서 파문당하기도 했다. 두산은 박용만 회장을 끝으로 3세 경영을 끝내고 본격적인 4세 경영 체제를 맡게 됐다. 박정원 회장은 박용곤 두산그룹 명예회장 장남으로 두산 4세 중 가장 나이가 많다.

박정원 회장은 고려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뒤 미국 보스턴대에서 경영학 석사 학위를 취득했다. 그는 1985년 두산산업에 입사해 두산건설 부회장, 두산모터스 대표이사 등을 역임했다. 2012년부터 지주회사인 두산과 두산건설 회장직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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