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22일부터 신입공채...1200명 채용
  • 한광범 기자 (totoro@sisapress.com)
  • 승인 2016.03.17 10:29
  • 호수 13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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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 여성 선발' 등 열린 채용 유지...'무스펙 전형' 스펙터클 오디션 진행
롯데그룹이 올해 상반기 신입공채 등을 통해 1200명을 채용할 예정이라고 17일 밝혔다. / 사진=시사비즈

롯데그룹이 오는 22일부터 2016년도 상반기 신입사원 공개채용을 실시한다고 17일 밝혔다. 채용 인원은 신입 공채 800명과 하계인턴 400명 등 1200명 규모로 지난해와 같은 수준이다.

이번 신입 공채는 지난해보다 2주가량 앞당겨졌다. 롯데는 오는 22일부터 31일까지 채용홈페이지(http://job.lotte.co.kr)를 통해 지원 접수를 받는다.

전형 절차는 지원서 접수→서류심사→L-TAB(인·적성검사)·면접전형 순으로 진행된다. 최종 합격자 발표는 5월말 진행될 예정이다. 하계인턴 지원 기간은 다음달 27일부터 5월6일까지이다. 신입 공채를 실시하는 계열사는 36곳으로 분야는 식품, 관광, 서비스, 유통, 석유화학, 건설 ․ 제조, 금융 등이 망라돼 있다.

롯데는 구직자의 스펙보다는 직무능력을 우선하는 능력 중심 채용 문화 확산에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롯데는 2009년부터 직무별 필요역량을 기반으로 한 선발 전형인 '구조화 역량 면접'을 실시하고 있다. 2011년에는 신입 공채 선발 시 학력제한을 고졸이상으로 완화했다. 지난해부터는 사진, 수상경력, IT활용능력 등 직무능력과 무관한 항목들을 입사지원서에서 뺐다. 어학 점수와 자격증 제출도 필요한 직군 이외에선 요구하지 않고 있다.

롯데는 구직자들이 정보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원서접수 기간 동안 정보 제공 활동을 강화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또 지방 16개 대학 등 전국 32개 대학에서 CEO·임원특강 및 채용설명회를 진행할 예정이다.

롯데는 이번 채용에서도 열린 채용 원칙을 유지할 것이라고 했다. 여성과 장애인 채용 확대와 함께 학력 차별금지 등을 통해 다양성을 중시하겠다는 입장이다.

구체적으로 여성 인력 확대를 위해 신입 공채 인원의 40% 가량을 여성으로 뽑을 예정이다. 유통ㆍ서비스 분야뿐만 아니라 제조ㆍ석유화학ㆍ건설 등 다양한 사업군에서 여성 인재 채용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더불어 전역장교, 여군 장교 등 국가기여형 인재 특별 채용과 장애인 특별 채용을 별도로 진행한다.

아울러 지원자 스펙사항을 배제하고 직무능력만으로 채용하는 '스펙터클 오디션' 채용도 4월에 진행한다. 지난해부터 실시한 스펙터클 오디션 채용에서는 지원자로부터 이름·연락처·관련 에세이만을 제출받은 후 회사별·직무별 특성을 반영한 주제로 미션수행이나 오디션 등 진행해 채용한다.

롯데그룹 인사담당자는 "대내외 경기 둔화로 어려움은 있지만 국가 경제 활성화와 기업의 지속성장을 위해 청년 일자리 창출이 필요한 만큼 채용규모를 지난해와 동일한 수준으로 유지하기로 결정했다"며 "능력 중심 채용 및 열린 채용을 강화해 역량 있는 청년들이 좀 더 쉽게 롯데의 문을 두드릴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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