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멀리, 정확하게 드라이버 신병기 ‘눈에 띄네’
  • 안성찬│골프 칼럼니스트 (.)
  • 승인 2016.04.14 19:00
  • 호수 13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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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반발과 경량화로 편안한 스윙 제공하는 골프 제품 속속 등장

시원하게 400야드를 날리는 장타자 버바 왓슨(미국)의 샷만 바라봐도 아마추어 골퍼들은 가슴이 뛴다. “나도 저렇게 날릴 수 있을까?”라는 희망을 잠시 가져본다. 문제는 파워와 스윙이지만, 드라이버만 잘 골라도 거리를 더 낼 수 있다. 거리를 결정하는 요소는 크게 골퍼의 파워(스피드)와 런치각, 스핀양으로 나눌 수 있다.

특히 드라이버의 경우 샷 발사 각도가 너무 낮거나 백스핀이 많이 걸리고, 임팩트 때 스위트 스폿에 정확하게 맞히지 못하면 거리에서 손해를 본다. 이런 점을 감안해 메이커들은 골퍼들의 스윙 오류를 보정하는 데 사활을 걸고 있다. 여기에 반발계수(COR)도 한몫한다. 페이스를 더 얇게 만들어 초고반발로 거리를 늘리고 있다는 얘기다. 미국과 영국의 골프협회가 정한 반발계수는 0.83을 넘지 못한다. 이것으로 공인 클럽과 비공인 클럽을 구별한다. 반발계수 0.83은 드라이버 헤드 페이스가 골프 볼을 100mph라는 속도로 때렸을 때 리바운드 속도가 83mph란 뜻이다. 반발계수만 0.93으로 커져도 거리가 20야드 늘어난다.

ⓒ 캘러웨이

캘러웨이 XR16 보잉사와 손잡다

골퍼들은 빗맞아도 거리가 더 나길 바란다. 그런데 스피드와 관성은 공존하기가 쉽지 않다. 헤드가 커지면 스윙 스피드가 떨어지기 때문이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캘러웨이 XR16’ 드라이버는 스피드 스텝 크라운이라는 신기술을 도입했다. 크라운 앞쪽에 보잉사의 첨단 에어로 다이내믹 기술을 보태 공기 저항을 30% 낮췄다. 스위트 스폿은 넓게, 무게중심은 낮고 깊게 디자인해 거리를 더 내게 한다. 페이스는 알모토 기술을 적용해 두께가 전 모델보다 16%나 얇아졌다. 보디는 8-1-1 티타늄 소재로 더욱 경량화됐다.

 




 

ⓒ 던롭



던롭 젝시오 ‘박인비 드라이버’

던롭 젝시오 시리즈는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달성한 ‘박인비 드라이버’라는 애칭이 붙는다. 2000년 첫 모델이 나온 후 16년 연속 일본 판매 1위를 기록하고 있는 스테디셀러 제품이다. 새로 선보인 ‘젝시오9’는 9번째 모델이다. 이번 제품은 헤드 무게를 2g 늘리는 대신 샤프트 중량을 2g 줄였다. 무게중심을 그립 쪽으로 20mm 이동시켜 비거리를 늘렸고, 이상적이고 콤팩트한 스윙 궤도를 만들어 정확성도 높였다. 헤드뿐 아니라 샤프트에도 장타의 비밀이 숨겨져 있다. 임팩트 이후 가속되는 효과를 낼 수 있도록 디자인됐다. 테스트한 결과, 비거리가 평균 5.5야드 늘어나는 효과를 봤다는 것이 던롭 측의 설명이다. 아울러 스윙도 편안해지고 상쾌한 타구음과 뛰어난 손맛도 느끼게 했다.

ⓒ 테일러메이드

테일러메이드 M2 상상 이상의 비거리

테일러메이드는 세계 골프 랭킹 1위 제이슨 데이(호주)가 사용하며 골퍼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는 제품이다. 지난해 말 ‘M1’에 이어 올해는 ‘M2’ 드라이버가 출시됐다. 멀티(M) 소재로 상상 이상의 비거리와 퍼포먼스를 제공한다는 의미를 갖고 있다. 헤드는 카본 콤포지트 크라운을 사용해 무게를 5g 줄였고, 무게중심을 헤드 후면(후방) 낮은 지점으로 이동시켰다. 그 결과, 많은 골퍼에게서 비거리와 관용성이 동시에 향상되는 효과가 나타났다. M2는 업그레이드된 스피드 포켓이 특징이다. 스피드 포켓이 더 넓고 커져 반발력과 함께 볼 스피드를 높여주는 역할을 한다. 역원추형 페이스와 낮고 후방에 위치한 무게중심이 조화를 이뤄 스위트 스폿을 넓혀줬다.

 






 

ⓒ 핑



뉴G 시리즈 장타자 왓슨의 드라이버

왼손잡이 장타자 버바 왓슨(미국)의 핑 뉴G드라이버는 보기만 해도 장타 전용 드라이버라는 느낌이 드는 제품이다. 아시안투어 싱가포르 오픈에서 ‘어린 왕자’ 송영한이 이 드라이버로 세계 랭킹 1위 조던 스피스(미국)를 제치고 프로 첫 우승컵을 들어 올려 눈길을 끌었다. ‘8등신 미인’ 전인지도 G드라이버로 올 시즌 미국 무대에서 성공적인 데뷔전을 치렀다. 가장 큰 특징은 크라운이다. 잠자리 날개 사진에서 영감을 얻었다는 ‘드래건플라이’ 기술로 핑 사상 가장 얇은 0.43mm라는, 가장 가벼운 크라운이 탄생했다. 골퍼들이 선택할 수 있도록 로스핀 기술이 채용된 ‘LS 텍’ 모델, 슬라이스 방지형인 ‘SF 텍’ 모델, 그리고 스탠더드형 등 세 가지로 출시했다.

 

ⓒ 미즈노


미즈노 JPX850 손맛이 짜릿한 드라이버

미즈노는 아이언으로 유명하다. 최근에는 드라이버 역시 아이언 못지않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새로 출시된 ‘JPX850’ 드라이버는 헤드스피드와 볼의 타출각이 같을 때 스핀양에 따라 비거리가 달라진다는 연구 결과를 기초로 디자인됐다. 웨이트 밸런스를 자유자재로 해 비거리를 극대화시킬 수 있는 적정 스핀양을 설정함으로써 아마추어가 좋아하는 ‘장타 드라이버’가 만들어졌다. 헤드 반발력을 높여 비거리를 최대한 늘릴 수 있도록 했다. 임팩트 때는 에너지 손실을 줄여 이상적인 초기 발사각을 만들어냈다. 간단한 조작으로 구질과 탄도 조정이 가능한 ‘패스트 트랙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 나이키



나이키 베이퍼 매킬로이를 사로잡다

나이키 베이퍼 드라이버는 ‘새끼 호랑이’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도 감탄한 제품이다. 매킬로이는 “베이퍼처럼 관용성이 큰 드라이버를 만난다는 것은 경이적이다. 티잉 그라운드에서 자신감을 갖게 한다”고 극찬했다. 스핀양을 조절하고 높은 탄도를 확보하면 비거리도 늘어난다는 사실을 발견해 드라이버 성능을 최대한 높였다. 기량과 스윙 스타일에 따라 세 가지 모델을 선보였다. 관용성이 뛰어난 베이퍼 플라이, 다양한 샷 메이킹이 가능한 베이퍼 플라이 프로, 셀프 튜닝으로 탄도와 구질 설정이 가능한 베이퍼 플렉스440 등이다.

 

ⓒ 혼마


혼마 비즐 백돌이 탈출을 위한 도구

‘백돌이(100타)’ 탈출을 위해 만든 특별한 드라이버다.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상금 여왕 이보미가 사용하면서 일본에서 주목받고 있다. 인기를 끌고 있는 TW(투어월드) 라인이 중·상급 골퍼들을 위한 드라이버였다면, 비즐은 하수를 위한 제품이다. 기본적으로 비거리를 위한 3요소인 ‘볼 초속’ ‘타구각’ ‘스핀양’을 최적화해 비거리를 향상시켰다는 게 혼마골프 측 설명이다. 특히 비즐 전용 샤프트는 임팩트 때 파워 손실을 최대한 줄이고 헤드의 흔들림을 완벽하게 막아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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