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시 5년만에 공식 사과 일문일답
  • 김지영 기자 (kjy@sisapress.com)
  • 승인 2016.05.02 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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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프달 옥시 대표 "피해자 보상 패널 7월 중 구성"
옥시레킷벤키저는 2일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국민사과와 보상을 약속했다. / 사진= 시사비즈

아타 울라시드 사프달 옥시레킷벤키저 대표는 2일 오전 11시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가습기 살균제 사고 피해자를 위한 보상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피해자와 가족 5~6명, 내외신 기자 300여명이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사프달 대표가 사과문을 다 읽기도 전에 피해자 가족들이 거세게 항의하면서 기자회견은 정상적으로 진행되지 못했다. 옥시레킷벤키저는 사과 기자회견을 가지면서도 피해자 측엔 회견 일시와 장소를 공지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다음은 일문일답.

오늘 기자회견이 영국 본사 차원인지. 한국 지사 차원인가

영국 본사와 한국 법인 모두 대표한다고 보면 된다. 영국 본사 최고경영자(CEO)도 자신을 대신해 사과해 달라고 요청했다. 앞으로 보상 방안을 실행하기 위해서 전폭적인 지원을 해주겠다. 오늘 약속에 대해서 본사측 지원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기자회견이 지금에서야 이뤄진 이유는.

그동안 제대로 대응하지 못한 것에 대해서 진심으로 사과한다. 충분하고 완전한 보상안을 마련하기 위해서 준비하는 시간이 필요했기 때문에 사과문과 보상안 발표가 늦어졌다.

피해자 규모에 대한 회사 측 자체 조사는 없나.

과거에도 정부가 내놓은 수치를 사용하고 지금도 그렇다. 자체 조사하지 않았다. 한국 정부가 집계한 수치를 중심으로 해결해 나갈 것이다.

형식적 사과라는 지적에 대해선.

자식을 잃은 피해자들이 얼마나 큰 피해를 겪었는 지 알고 있다. 가슴이 아프다. 이점에 대해 다시 사과하고 고개숙여 사죄드린다. 모든 것에 대해 책임질 것을 강조한다. 1, 2등급 피해자로 분류된 분들 중 옥시 제품 사용자에 대해 모든 보상을 다할 것이다.

3,4 단계 피해자에 대한 보상안은.

인도적 기금은 1, 2등급 외 다른 피해자들을 위해 사용하겠다. 과거 잘못울 완전히 청산할 수 없지만 분명히 해결 할수 있도록 하겠다. 보상과 책임을 지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

증거조작 의혹이 강하게 드러났다. 어느 선의 지시였나. 글로벌 차원의 은폐 조작인가.

사과하고 모든 상황에 대해 전적으로 책임지기 위해 기자회견을 연 것이다. 1, 2 등급 피해자에 대해서는 보상안을 마련했고 인도적 기금으로 그 외 피해자들을 위해 사용하겠다.  

2011년 유한회사로 전환한 이유는 무엇인가.

회사의 책임이나 권한이 달라진 것은 없다. 주식회사에서 유한회사로 변경하면서 회사가 보고하는 상황만 달라졌다. 증거 조작의혹에 대해 옥시가 잘못한 점이 있다면 즉각적으로 시정 조치를 취할 것이고 검찰 수사에도 적극적으로 협조하고 있다. 검찰조사에서 이 같은 내용이 밝혀지면 즉각적으로 대처하겠다.

구체적으로1, 2등급 보상안 무엇이고 옥시내에서  책임자는 누구인가.

패널을 구성해 보상금액을 정하겠다. 피해자들 의견을 반영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피해자와 협의를 통해 보상금액을 정겠다. 패널은 7월중으로 구성하겠다. 영국 본사와 한국 지사 대표가 책임지겠다. 우리 팀도 책임감을 갖고 전략적인 지침을 짜고 있다.

패널 규모는 어느 정도인가.

조속하게 해결하기 위해 간단한 방식으로 패널을 구성하겠다. 피해자와 이해 당사자들을 포함해 패널을 구성할 예정이다.

한국 정부의 판정에 대해서 시비를 가리지 않고 받아들이겠다는 건가.

인도적 기금을 사용하는데 있어서 피해자와 긴밀히 협의해 적절히 보상을 받도록 하겠다. 피해자와 긴밀히 협의해 나가겠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

2015년 피해자 가족과 시민단체가 항의 방문한 사실을 알고 있나. 왜 한번도 안 만났나. 그때 피해자들에 대해 어떤 전략을 가지고 있었나.

최근 두 차례에 피해자와 만나 이야기했다. 본사는 이 조사에는 관여하지 않고 있다.

구체적으로 무엇에 대해 사과하는가.

오늘 사과의 취지는 가습기 살균제 피해를 입은 모든 분들에 대해 전적으로 책임을 지겠다는 것이다. 전적으로 책임 지겠다고 발표하기는 오늘이 처음이다. 완전하고 충분한 사과가 되도록 하겠다. 5년이나 걸린 것에 대해 죄송스럽게 생각한다.

위험 물질에 대해 사전에 위험성 정말 몰랐나.

사실 제품이 시판된게 15년이다. 이 제품에 쓰인 물질이 유해성이 있었는지는 검찰이 수사하고 있다. 고의로 쓰지 않았겠지만 수사 결과를 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1인당 보상액은 얼마쯤 추정하나.

보상 금액은 피해자들 의견을 반영해 패널이 결정한다. 지금 상황에서 최대 금액이 얼마다 말하기 어렵다.

옥시레킷벤키저 지사가 본사 승인 없이 제품 생산이 가능한가.

세계적인 품질 기준을 준수한다. 한국에서도 모든 공정을 감시해서 안타까운 사건이 발생하지 않도록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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