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으로 금수저·흙수저 논쟁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실제 기업 5곳 중 1곳에선 채용에서 부모 배경이 평가에 영향을 미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온라인 취업포털 사람인은 498사를 대상으로 채용 시 지원자 부모 배경이 평가에 영향을 미치는지 여부를 조사한 결과 17.9%(89사)가 '영향을 미친다'고 답했다고 9일 밝혔다.
기업들은 부모 배경이 채용 평가에 영향을 미치는 이유로 '인성에 영향을 미쳐서'(57.3%, 복수응답)를 첫 번째로 꼽았다. 이어 '직업관·가치관 형성에 영향을 미쳐서'(55.1%), '신원이 보증되는 거라서'(21.3%), '회사가 직원 부모 도움을 받을 수 있어서'(10.1%) 등이 뒤따랐다.
영향을 미치는 영향과 관련해선 '배경이 좋아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는 응답이 92.1%(복수응답)로 '배경이 좋지 않아 부정적 영향을 미쳤다'(68.5%)는 응답보다 더 많았다.
기업들이 부모 배경을 파악하는 방법은 직접 물어보는 경우(78.7%)가 본인이 밝히는 경우(21.3%)보다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부모 배경에 따른 영향을 받는 채용은 신입 채용(66.3%)이 경력 채용(13.5%)보다 다섯 배 많았다.
부모 배경이 좋아서 최종 합격까지 시킨 기업은 39사였다. 이들 기업들이 채용에 영향을 미쳤다고 응답한 부모 배경 1위는 직업(51.3%, 복수응답)이었다. 이밖에는 사회적 지위(48.7%), 인맥(28.2%), 경제적 능력(25.6%), 직장 네임밸류(20.5%), 학력·학벌(17.9%) 등이 있었다.
부모 배경이 좋지 않아 불합격시켰다고 답한 기업은 27사였다. 이들 기업들은 불합격에 영향을 미친 부모 배경으로 가정환경(59.3%, 복수응답)을 가장 많이 꼽았다. 이어 직업(22.2%), 사회적 지위(18.5%), 경제적 능력(14.8%) 등이 뒤따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