쉐보레 올 뉴 말리부가 판매 돌풍을 일으키며 지난달 미국 시장에서 현대차 쏘나타 판매량을 넘어섰다. 올 뉴 말리부는 쏘나타를 제치고 중형 세단 판매 4위에 올랐다. 최근 2년간 말리부는 쏘나타보다 판매 대수가 연간 2만~3만대가량 적었다.
12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올 뉴 말리부는 지난달 미국 판매 2만1763대를 기록하며 전년 동월 대비 24.9%의 판매 증가율을 기록했다.
이는 미국 중형 세단 시장 전통강자인 도요타 캠리(0.1% 감소), 혼다 어코드(15.7% 증가), 닛산 알티마(5.3% 증가) 보다 높은 판매 증가율이다.
반면 지난달 쏘나타는 전년 동월 대비 15.1% 감소한 1만5211대가 팔리는 데 그쳤다.
올해 1~4월 총 판매량에서도 올 뉴 말리부가 쏘나타를 앞질렀다. 올 들어 올 뉴 말리부는 총 7만9985대가 판매됐고 쏘나타는 이보다 3317대 적은 7만6668대가 팔렸다.
미국에서 작년 말 출시된 신형 말리부는 출시 이후 지난 4개월 간 평균 판매 증가율 33.9%를 기록하며 꾸준한 판매 증가세를 이어왔다.
한국GM 관계자는 “말리부의 1~4월 미국 판매 실적은 말리부 단일 차종으로는 1980년 이래 최고 실적”이라며 “하반기가 되면 역대 최고 실적을 충분히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올 뉴 말리부는 한층 커진 차체와 다운사이징 터보 엔진 등 차급을 뛰어넘는 상품성으로 국내 중형차 시장에서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한국GM 관계자는 “지난달 27일 출시 이후 1주일 만에 사전계약만 1만대 가까이 이뤄졌다”며 “미국의 말리부 판매량 동풍이 한국에서도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