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2월26일 "미국은 대화 문턱 낮추고, 북한은 비핵화 의지 보여달라"고 북한과 미국 양쪽을 향해 주문했다. 평창 올림픽을 계기로 '한반도 운전대'를 문 대통령이 잡았다는 분석이 나온다. 하지만 트럼프 미 대통령의 압박은 여전히 거세다. 북한의 해상을 봉쇄하는 강도높은 대북제재 추가안을 내놓은 데 이어, "이 제재가 먹히지 않으면 매우 거친 2단계가 이어질 것"이란 말로 군사 옵션 가능성을 시사하기도 했다. 트럼프의 압박은 북한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한국을 향해서도 세탁기에 이은 철강 관세 부과로 경제 압박을 높이고 있다. 문 대통령은 그야말로 북·미가 강대강으로 대립하는 ‘험한 세상’에서 ‘다리’가 되어 보고자 애를 쓰고 있으나, 북한과 미국이 그런 문 대통령을 도와줄지 현재로선 전망이 불투명하기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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