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와 기업이 상생하는 산학협력 모델 만들어 발전시키겠다"
  • 대전 = 김상현 기자 (sisa411@sisajournal.com)
  • 승인 2018.11.02 13:22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황석연 대전대학교 산학협력단 단장 인터뷰
 
이제 더 이상 대학교는 학생을 가르치는 데 그치지 않는다. 학교가 가지고 있는 다양한 역량을 이용해 학생이나 교수의 창업을 돕기도 하고, 중소기업의 성장을 돕기도 한다. 성장 가능성 있는 기업에 투자를 진행하기도 한다. 이러한 과정의 중심에는 각 대학 산학협력단이 있다.

대전대학교는 2004년 산학협력단을 출범시켰다. 전통적으로 한의과대학을 중심으로 한 한방 바이오 분야가 강세다. 최근에는 IT와 인문 융합 기술에 대해서도 비약적 발전을 보이고 있다. 관련 보유 특허 건수도 약 480개가 넘는다. 지난해에는 장관상을 받은 기업을 두 곳이나 배출했다. 이 산학협력단을 이끌고 있는 인물이 바로 황석연 단장이다.

황 단장은 2017년 5월부터 산학협력단을 이끌고 있다. 대전대 산학협력관에서 황 단장을 만나 대전대 산학협력단의 장점과 교내 창업에 대한 여러 가지 이야기를 들어봤다. 

황석연 대전대학교 산학협력단 단장. ⓒ대전대학교



대전대 산학협력단의 주요 업무는 무엇인가?

"가장 큰 업무는 이름 그대로 산업체와 학교를 연결해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하는 일이다. 지역기업, 연구소 및 지방자치단체 등과 함께 정부 과제나 다양한 산학협력 모델을 만들고 운영한다. 창업맞춤형사업화 및 창업도약패키지 지원사업, LINC+(사회 맞춤형 산학협력선도대학), 대학중점연구소, 전자조달지원센터, 이노폴리스 캠퍼스사업, 풀뿌리 기업육성사업 등 정부재정지원 사업을 수행한다. 

다양한 사업 중에서 중소·중견기업에 대전대 교수들의 연구역량을 연결해 주는 것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다. 학교와 기업이 함께 성장해야 한다는 것이 기본 철학이다.

현재 대전대는 14개 업체를 창업보육센터에서 보육하고 있다. 이들에게는 연구개발. 행정·재정 등의 업무를 주기별로 컨설팅하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기본 3년의 창업보육이 끝나면 1년 단위로 최대 2년간 추가 연장이 가능하다. 창업보육 기업 단계를 마치면 일반 입주 기업 자격으로 넘어간다. 우리는 창업 기업은 물론 일반 입주 기업까지 대전대 교수들과 함께 과제를 하며 상생하도록 지원한다. 대전대 산학협력단은 한의과 대학을 중심으로 해서 한방 바이오에 대한 특장점을 강조한다. 또한 IT와 인문 융합에도 방점을 찍고 관련 기업과 협력을 꾀하고 있다."

산학협력을 통한 대표적 성과는?

"연구개발 과제를 통해 300억원 정도 매출이 발생했다. 기술지주회사도 만들었다. 2017년 6월 기술지주회사 승인을 받았다. 올해 자회사 5개 만들었는데 2021년까지 20여 개로 자회사를 늘릴 계획이다. 여기서 40억~50억원의 매출을 목표하고 있다. 이 중 3개 기업은 연구소 기업 등록을 위한 절차가 진행 중이다.

현재 대전대에는 16개의 학생창업 기업이 있다. 교수 창업도 10여 개가 있다. 대표적 학생창업 기업으로 그림자 조명 광고 전문 기업 아보네를 꼽을 수 있다. 이 기업은 ‘창업 300’이라는 프로그램을 통해 발굴했다. 창업 과정과 일반 과정을 지나 현재는 연 매출 30억원을 자랑하는 기업으로 성장했다. 2017년 벤처창업 페스티벌 행사에서 우리 산학협력단의 지원을 받은 ‘스킨리더’와 ‘이노소니언’이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상을 받았다."

최근 학교 창업이 유행이다. 대전대의 창업 열기는 어떤지?

"교내 창업에 대한 관심이 많다. 산학협력단에서는 11월29일에 ‘산학페스티벌 2018’을 기획하고 있다. 이곳에서 대전대 교수의 기술 역량을 공개해서 스타트-업으로 끌어내고자 한다. 가능하면 기술 이전 혹은 대학원생이나 교수 창업으로 발전시키고 싶다. 여기서 만들어진 스타트-업 기업은 1년간 산학협력단에서 사무실을 무료 제공하고 사업을 위한 다양한 컨설팅을 지원할 예정이다.

다만 교수창업에 대해서는 다소 조심스러운 생각을 가지고 있다. 교수들은 준비가 너무 없이 창업에 뛰어든다. 거기다 자기중심 사고가 너무 크다. 객관적 시선으로 자신의 기술을 보지 못한다. 대부분 겸직으로 창업하기 때문에 퇴로가 있다고 생각한다. 창업에 모든 것을 걸지 못하는 상황에서 성공은 어렵다.

또한, 교내 창업 활성화를 위해, 부산대기술지주(주)와 유한책임조합원인 4개 대학기술지주회사가(대전대·세종대·숙명여대·인제대) 참여해 조성한 ‘하이파이브대학창업 개인투자조합’은 교원과 학생창업에 투자를 목적으로 30억 규모로 조성된 펀드다. 대전대학교기술지주(주)가 참여해서 향후 대학 내 창업환경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한다."

대전대학교 산학협력단 건물.
이 기사에 댓글쓰기펼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