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당인 더불어민주당과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의 지지도가 모두 지난주보다 소폭 내려간 것으로 나타났다.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한국갤럽이 지난 11월12일부터 사흘간 전국 성인 1002명을 대상으로 정당 지지율을 조사(신뢰수준 95%에 표본오차 ±3.1%포인트)해 11월15일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민주당이 40%로 1위를 차지했다. 이어 한국당이 21%로 2위에 올랐고 정의당(10%), 바른미래당(5%), 민주평화당·우리공화당(1%)이 뒤를 이었다. '지지 정당이 없다'고 밝힌 응답자는 23%에 달했다.
한국갤럽은 "한국당 지지율은 10월 둘째 주와 셋째 주에 27%로 지난 2016년 국정농단 사태 본격화 이후 최고치를 기록하며 더불어민주당과 차이를 한 자릿수로 좁혔지만, 최근 한 달간 내림세"라고 밝혔다.
반면 정의당은 전주보다 3%포인트 상승해 7개월여 만에 두 자릿수를 기록했다. 한국갤럽은 최근 이자스민 전 새누리당 의원 입당식, 심상정 대표의 국회의원 연봉 삭감 주장 등으로 이목을 끌었던 부분이 주효했다고 분석했다.
한편 이번 조사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에 대한 지지도는 지속적으로 상승하면서 긍정 평가와 부정 평가가 같은 수치를 나타냈다. 문 대통령의 국정 수행에 대한 긍정 평가는 전주보다 1%포인트 상승한 46%를 기록했다. 부정 평가는 전주보다 1%포인트 하락한 46%였고, 전체 응답자의 9%는 의견을 유보했다.
한국갤럽의 지난 8월 넷째 주 조사에서 문 대통령의 국정 수행에 대한 부정 평가가 긍정 평가를 앞지르는 '데드크로스'가 나타난 지 3개월 만에 처음으로 긍정·부정 평가가 동률을 이룬 것이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임명을 둘러싼 논란이 정국을 뜨겁게 달궜던 9월 셋째 주에는 문 대통령 국정 수행에 대한 부정 평가(53%)가 긍정 평가(39%)가 14%포인트 높은 것으로 조사되기도 했다.
한국갤럽은 "대통령 국정 수행 평가는 9월 추석 직후부터 10월 넷째 주까지 6주간 평균 41%(긍정), 51%(부정)로 부정률이 우세했으나, 최근 3주째 긍·부정률 격차가 3%포인트 이내로 엇비슷했다"고 설명했다.
한국갤럽이 분기별로 진행하고 있는 문재인 정부 정책에 대한 조사에서 긍정 평가가 가장 높은 분야는 복지(57%)로 나타났다. 이어 외교(45%), 국방(41%), 대북(38%), 고용노동(30%), 교육(32%), 경제(27%), 공직자 인사(26%) 등의 순이었다. 평가 대상 8개 분야 중 복지에서는 긍정 평가가 부정 평가를 크게 앞섰으며, 외교·국방에서는 긍·부정이 비슷하게 나타났다.
이번 여론조사의 자세한 개요와 결과는 한국갤럽 홈페이지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