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맥주도 라면도, 한국 수출액 ‘0’
  • 공성윤 기자 (niceball@sisajournal.com)
  • 승인 2019.11.28 15:23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일본 재무성 10월 한국 수출실적 발표…맥주, 불매운동 이후 줄곧 90%대 하락

10월 한 달 동안 한국에 들어온 일본 맥주가 전혀 없는 것으로 발표됐다. 일본의 무역제재가 빚은 불매운동 탓으로 보인다. 

7월16일 오후 일본산 제품 판매중단 운동에 동참하고 있는 365싱싱마트 매장 밖에 관련 안내문이 붙어 있다. ⓒ 연합뉴스
7월16일 오후 일본산 제품 판매중단 운동에 동참하고 있는 365싱싱마트 매장 밖에 관련 안내문이 붙어 있다. ⓒ 연합뉴스

일본 재무성은 10월 자국 맥주의 한국 수출실적이 수량과 금액 모두 ‘제로(0)’라고 11월28일 밝혔다. 지난해 10월에는 그 규모가 약 8억엔(86억원)에 달했다. 1년 새 거래가 완전히 끊겨버린 셈이다. 

일본 맥주의 대(對)한국 수출실적은 국내 불매운동을 기점으로 급감하기 시작했다. 지난 8월 그 액수는 5000만 엔(5억3800만원)으로 전월 대비 92% 폭락했다. 9월에는 여기서 또 99% 가 떨어져 58만 엔(600만원)까지 내려앉았다. 급기야 10월에는 100% 주저앉았다. 앞서 7월만 해도 국내 편의점 업계에서 가장 많이 팔린 맥주 10개 중 3개가 아사히·기린·삿포로 등 일본 맥주였다. 

일본 맥주에 대한 불매운동 조짐은 7월 초부터 불거졌다. 당시 일본 정부는 반도체·디스플레이 핵심 소재 3개 품목에 대한 한국 수출규제를 강화했다. 8월 들어서는 한국을 화이트리스트에서 제외하면서 규제 폭을 넓혔다. 

일본 극우매체 산케이신문은 “그동안 일본 맥주가 한국에서 큰 인기였지만, 이제는 한국 식당들도 일본 맥주를 구비하지 않고 있다”고 했다. 

한편 일본 인스턴트 라면의 한국 수출액도 10월 0엔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달엔 그 액수가 3200만 엔(3억4400만원)이었다. 일본 청주 수출액의 경우 작년에 비해 98% 줄어든 250만엔(2700만원)에 그쳤다.

이 기사에 댓글쓰기펼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