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경희 청송군수 “‘군민과 함께하는 행복 청송’ 실현할 것”
  • 원용길 영남본부 기자 (sisa515@sisajournal.com)
  • 승인 2021.02.07 14:00
  • 호수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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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윤경희 경북 청송군수 “새로운 시대, 새로운 일상을 준비하겠다”

성공하는 지자체에는 비밀이 있다고 한다. 코로나19로 예기치 못한 상황이 이어지면서 힘든 시기를 겪었지만, 경북 청송군은 행정안전부의 재정분석 평가에서 최우수기관으로 선정되는 등 성과를 대외적으로 인정받았다. 혁신 행정의 결과물인 셈이다. 청송군은 코로나19 국가적 비상사태를 잘 극복해 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군민들의 협동과 이를 뒷받침한 행정력이 조화를 이뤘다는 것이다. 소상공인 긴급생계지원, 소상공인 특례보증 및 이차보전금 지원, 전통시장 사용료 지원, 지방세 감면 등 정책으로 지역경제를 지탱했다. 코로나19 재확산 위험이 큰 상황에서도 군민과 공무원이 합심한 결과다. 이들은 적극적인 방역과 예방 활동으로 코로나 대규모 확산을 막았다. 청송군의 비밀, 군민과 공무원의 든든한 버팀목이 되고자 하는 윤경희 청송군수를 시사저널이 만났다. 

윤경희 경북 청송군수 ⓒ청송군
윤경희 경북 청송군수 ⓒ청송군

올해 군정 목표와 중점 추진과제는.

“이제는 새로운 시대, 새로운 일상을 준비해야 한다. 코로나19 사태로 사회 전반에 급속한 변화가 일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한마디로 포스트 코로나 시대 대비다. 올해 군정을 새로운 시대의 흐름에 발맞춰 ‘용기 있는 변화와 창의적인 혁신’으로 이끌 계획이다. 그런 의미에서 군정 운영 방향을 ‘미래를 향한 날갯짓, 상상실현 청송’으로 정하고, 군민이 체감할 수 있는 가시적 성과를 창출하고자 군정발전 6대 전략과제를 마련했다. 세부 전략과제에는 농업, 보건·복지, 문화·관광, 지역경제 등 군정 전 분야에 걸친 핵심 목표를 담았다. 이 모든 것을 반드시 달성해 ‘군민과 함께하는 행복 청송’을 실현할 것이다.”

코로나19로 인해 지역경제가 많이 위축됐다. 이를 극복할 방안이 있다면.

“올해 지역경제 활성화를 이끌고 소비 촉진으로 경기를 부양하는 데 혼신의 힘을 쏟겠다. 청송군은 지난해부터 ‘청송사랑화폐’를 발행해 유통하고 있다. 작년 한 해 동안 224억원을 판매했는데, 농민수당, 농산물 택배비, 기타 각종 정책수당들을 청송사랑화폐로 지급하면서 골목상권의 활력을 되살렸다. 정부도 이런 효과를 인정했다. 올해 청송사랑화폐 150억원의 발행비용을 국비로 지원하면서 말이다. 청송군은 올해 250억원가량의 청송사랑화폐를 발행할 계획이다. 그중 10% 할인판매액을 180억원으로 대폭 상향해 코로나19로 어려운 시국에 청송 내수경제가 살아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소상공인들을 위한 재난지원금 지급 계획도 있다고 들었다. 

“청송군은 코로나19로 어려운 시기를 보내고 있는 지역 소상공인들과 아픔을 함께하기 위해 경북 지역 최초로 소상공인 맞춤형 재난지원금을 지급하기로 결정했다. 이미 의원간담회를 거쳐 청송군의회의 예비비 사용승인을 받았다. 설 명절 전 지급이 목표다. 청송군은 이번 맞춤형 재난지원금을 지역화폐인 ‘청송사랑화폐’로 50만원씩 지급하며, 특히 집합금지 업종은 100만원씩 지급한다. 코로나19로 인해 힘든 소상공인들의 자금난 해소와 경영 안정에 역량을 집중할 것이다.”

청송은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을 비롯해 다양한 자연자원으로 유명하다. 관광산업 발전을 위한 구상은.

“올해는 지역의 우수한 자연생태 경관을 활용해 뉴노멀 시대에 걸맞은 언택트 관광지를 조성할 계획이다. ‘산소카페 청송정원’ ‘청송지방정원’ 등을 새로운 힐링공간으로 만들어 슬로시티 청송군의 진가를 널리 알릴 예정이다. 또 산림레포츠 휴양단지 조성사업, 주산지 주변 관광지 조성사업 등을 원활하게 추진해 즐길거리가 있는 체류형 관광도시로 만들어 가겠다. 대한민국 대표축제인 ‘청송사과축제’는 더욱 특화되고 다채로운 볼거리를 준비한다. 주민이 주도하는 글로벌 축제로 육성할 계획이다. 특히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시대를 맞아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국제슬로시티 재인증 등으로 ‘생태문명 속에서 누리는 전통과 자연관광’이라는 글로컬(glocal) 관광 브랜드를 만들어 나갈 것이다.”

올해 청송군의 농업정책 방향을 소개해 달라. 

“농업은 청송의 미래 성장동력 산업이다. 올해도 변함없이 농업 경쟁력을 높이고, 지속 가능한 미래농업을 열어 나가는 데 집중할 계획이다. 우선 ‘농민수당’을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지급한다. 농업인이란 자긍심을 고취시키고, 농업 여건을 한층 개선해 나가겠다. 농작물 재해보험료와 농업인 안전보험료를 지원해 안정적인 영농 환경을 제공한다. 또 공익직불제, 친환경농업 지원 등으로 농민들이 안전한 먹거리를 생산할 수 있도록 돕겠다. 명품 청송사과의 위상을 굳건히 지키면서 농가 소득 향상을 적극 지원하겠다. 이를 위해 청송사과에 스토리텔링을 더해 명품화를 추진할 것이다. 황금진 브랜드 특화발전과 품질보증제, 농산물 택배비 지원 등은 더 말할 필요가 없다. 청송군은 ‘청송황금사과 연구단지’를 조성해 미래에 다가올 기후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스마트 농업 구현에도 앞장설 계획이다.”

민선7기 제2기 공약평가 군민 배심원단 ⓒ청송군
윤경희 청송군수(앞줄 가운데)가 2020년 12월8일 제2기 공약평가 군민 배심원단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청송군

지역민을 위한 맟춤형 복지정책을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

“청송군은 군민 중심의 사회안전망 구축으로 상생(相生)하는 밝은 미래를 열어갈 방침이다. 어려운 이웃들에 대한 지원을 강화해 더불어 살아가는 상생의 틀을 마련하겠다는 얘기다. 저소득·장애인·다문화가족·국가유공자 등 사회 배려 계층이 기본적인 삶의 질을 보장받을 수 있도록 지역 사회안전망을 더욱 촘촘히 하는 등 포용적 복지를 실현하겠다. 어르신들이 일하는 복지를 누릴 수 있도록 양질의 노인 일자리를 제공하고, 천원목욕탕 운영, 노인 맞춤돌봄 서비스를 지원해 어르신들이 건강하고 행복한 노후생활을 영위할 수 있도록 돕겠다. 또 출산 양육 지원, 모자 건강관리 지원, 진보키즈카페 운영, 지역 아동센터 확충, 드림스타트 프로그램 운영, 청소년 보호 육성 지원을 통해 아이를 낳고 기르기 좋은 환경을 조성하겠다.”

마지막으로 올해 꼭 이루고 싶은 바람이 있다면.

“지난 2018년 ‘군민과 더불어 잘사는 1등 청송 건설’이란 당찬 포부를 안고 출범한 민선 7기도 어느덧 중반을 넘어섰다. 여태껏 군민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며 ‘군민과 함께하는 행복청송’을 만들기 위해 부단히 노력했다. 올 한 해도 군민 여러분의 행복을 실현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 주민이 주도하고 꿈꾸는 지역 혁신과 군정 전 분야에 걸친 창의적인 체질개선으로 청송의 밝은 미래를 열어 가겠다. 더 안전한 도시, 더 쾌적한 환경, 더 따뜻해질 관계, 우리가 꿈꾸고 소망하는 미래가 현실이 될 수 있도록 군민들의 응원을 부탁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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