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보다 흔한 ‘불안장애’, 어떤 증상 있을까
  • 서지민 객원기자 (sisa@sisajournal.com)
  • 승인 2021.02.08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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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거없는 불안이 오랫동안 반복 지속된다면 ‘불안장애’
유병률 9%로 생각보다 많은 사람이 증상 경험

‘불안감’을 느끼지 않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불안감은 위험한 상태를 대비하기 위한 경고 신호로, 생존을 위해 갖고 있는 정상적 반응이다. 그러나 이런 불안이 심해지고, 반복되면서 하루 종일 걱정과 불안, 공포 같은 감정이 지속되면 ‘불안장애’를 의심해볼 수 있다. 

불안장애는 불안을 느끼거나 불안의 정도가 지나친 정신질환이다. 일상적 불안감과 구분되는 지점은 바로 ‘현실적인 위험’이 없는데도 불안감을 느끼고, 불안감이 ‘지속’된다는 점이다. 불안장애는 크게 범불안장애·공황장애·공포증·강박장애·외상후스트레스증후군 등 5가지로 나뉜다

불안장애는 생각보다 유병률이 높은 질환이다. 2016년 보건복지부가 실시한 ‘정신건강 실태조사’에 따르면, 불안장애 유병률은 9.3%에 달했다. 불안장애의 증상에 본인이 해당된다면, 병원을 찾아야 한다. 불안장애는 방치하면 더 악화되기 때문이다. 

‘불안장애’의 유병률은 9%로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경험하고 있다. ⓒAdobeStock

▲ 과도한 걱정과 ‘자기 회의’ 

불안장애의 대표적 증상은 앞서 말했듯 과도한 걱정과 근거 없는 두려움이다. 일상에서 너무 많은 걱정으로 시간을 허비하는 것이다. 몇 주 또는 몇 달 동안 일상생활에서 과도하게 불안감을 느끼는 날이 더 많았다면 불안장애일 수 있다. 

과도한 걱정은 ‘자기 회의’로도 이어진다. 예컨대 “그 사람이 나를 사랑할까?” “실수할 지도 몰라” 이런 걱정이 머리를 맴도는 것이다. 이런 회의감에 대한 답이 없는데도, 꾸준히 걱정만 하는 것이다. 

▲ 공포감

불안장애 중 하나인 공황장애는 갑자기 극도의 공포감을 느끼는 공황발작 증상을 동반한다. 공황발작은 극도의 공포심을 느끼며, 심장이 터지도록 빨리 뛰거나 가슴이 답답하고 숨이 차며 땀이 나는 신체 증상을 동반한다. 공황발작이 있는 사람이라고 모두가 불안장애를 겪는 것은 아니지만, 공황발작을 반복적으로 느낀다면 공황장애일 가능성이 크다. 

▲ 강박적 행동

불안장애를 겪는 사람이라면 지나치게 자주 손을 씻거나 물건을 확인하는 등의 강박행동을 보일 수 있다. 반복적인 확인 행동으로 불안에서 벗어나 안전한 감각을 찾으려고 하기 때문이다. 문제는 강박행동에 집착하는 정도가 강해지면, 일상에 지장이 생길 수 있다는 점이다. 

▲ 피로와 수면장애

불안장애는 신체건강에도 악영향을 끼친다. 계속되는 불안과 걱정에 몸이 자연스럽게 ‘긴장상태’로 유지되는 것이다. 몸이 계속 긴장상태면 이는 피로와 수면장애로 이어진다. 통계에 따르면 불안장애가 있는 사람의 절반 정도가 수면 문제도 같이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질적인 문제가 없는데도, 고민과 걱정 때문에 잠자리에 쉽게 들지 못하고 갑자기 잠에서 깨거나, 수면의 질이 좋지 않다면 불안장애의 징후일 수 있다. 

▲ 만성 소화불량

장은 가장 민감한 장기 중 하나다. 그만큼 정신적 스트레스에 매우 민감하게 반응한다. 반복되는 불안과 걱정이 스트레스가 돼 장에 그대로 영향을 미치는 것이다. 장이 예민해지면서, 만성 소화불량을 느끼게 된다. 과민성 대장증후군도 기본적으로 소화기관이 불안한 상태라는 것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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