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 자녀에게 경제관념을 심어주기 위해 각종 금융상품에 가입하려는 소비자들이 많다. 경제교육과 수익성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고 싶다면 어린이 전용 적금이나 어린이펀드를 활용하는 것이 좋다. 특히 부모가 자녀 이름으로 첫 통장을 만들 때 1만원을 입금해 주는 금융바우처를 일부 은행이 제공하고 있으니 혜택을 받기를 권한다. 기업은행, 우리은행, 신한은행이 어린이·청소년 바우처를 제공하고 있다. 각 금융사 홈페이지를 통해 바우처를 발급받고, 증빙 서류를 준비한 뒤 영업점을 방문해 통장을 개설하면 된다.

은행별로 어린이 전용 상품의 혜택이 다르다. 우리은행의 ‘우리아이 행복통장’은 핑크퐁과 아기상어 캐릭터로 아이들의 호기심과 저축에 대한 관심을 유발한다. 100만원 이하 금액은 최고 금리 1.0%가 적용되고, 초과 금액에 대한 금리는 0.1%다. 한도 내에서 비과세종합저축으로 가입이 가능하다. 추가적인 가입 서비스를 제공하는 상품도 있다. ‘신한 MY주니어 적금’은 안심보험 무료 가입 서비스를 제공한다. 기본 이율 연 1.2%, 최고 연 2.2%이며 키즈 브랜드 할인, 놀이공원 포인트 제공 등 전용 혜택들이 주어진다.

하나은행의 ‘아이꿈하나 적금’은 아이의 출생, 입학 등 특별한 해에 특별 금리를 제공하는 적금이다. 아동수당 우대 등 항목을 충족하면 0.8%의 우대 금리를 제공하고, 출생 후 1년 이내, 만 7세, 만 13세, 만 16세가 되는 해당 계약기간별 1년간 최대 연 0.3%의 특별 금리가 주어진다. 만 14세까지 등록해 놓은 희망 대학에 입학한 경우에는 만기 전 1년간 2.0%의 특별 금리가 제공된다. 최대 금리는 연 1.5%다.

투자에 대한 아이들의 이해를 높이고 싶다면 어린이펀드나 금융투자 상품을 활용할 수 있다. 금융 당국은 투자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펀드에 가입할 경우 ’어린이 눈높이에 맞춘 자산운용 보고서‘를 발행하는 펀드에 가입하는 것도 고려해 보라고 조언한다. 어린이펀드는 증여 이후 펀드 투자로 발생한 수익이 증여세 부과 대상에서 제외된다는 장점이 있다. 다만 펀드는 은행 예금과 달리 운용 실적에 따라 수익률이 달라지는 실적 배당 상품이고, 높은 수익률이 기대되는 펀드는 그만큼 더 큰 투자 위험에 노출될 수 있다는 점에서 주의가 필요하다.

자산운용업계에 따르면 어린이 전용 펀드도 다양하게 출시돼 있다. 대표적인 펀드는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운용하는 '미래에셋우리아이3억만들기'와 'G1미래에셋우리아이세계로적립식K-1호'다. 국내 주식에 60% 이상 투자하며 40% 이하로 해외 주식에도 일부 투자할 수 있도록 고안됐다. 어린이펀드는 아이들의 경제 접근성을 높이는 다양한 프로그램도 진행한다. 찾아가는 경제교실인 스쿨투어와 '우리아이 경제교실'이 그것이다.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경제 상식을 교육하고, '우리아이 경제박사 캠프' 등을 통해 경제와 금융을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코로나19로 대면 수업이 어려워진 지금은 온라인 교육 콘텐츠 플랫폼 아이스크림을 통해 용돈, 저축, 투자 등 돈에 대한 경제 교육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다.

한편 교육자금 마련 등 자녀를 위한 목돈마련을 고려한다면 어린이저축보험을 활용하면 좋다. 다만 어린이저축보험은 다른 금융상품과 달리 보험기간이 길고 계약 초기에 해지할 경우에는 불이익이 크다. 한번 가입하면 장기간 유지해야 한다는 것을 염두에 두고 상품에 가입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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